우리는 현기증 나는 변화를 겪어낸 사회를 산다. (···) 말하자면, 많은 한국인들은 발전주의자이며, 민주주의자이며, 동시에 신자유주의자다. (···) 어떤 점에서는 지독하게 경쟁적이며, 다른 점에서는 평등 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내심 은밀하게 여전히 개발과 발전을 욕망한다. 이러한 분열증적 다각성은 한국적인 것의 중요한 특성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김홍중 교수의 『서바이벌리스트 모더니티』 중에서.
중앙일보 아침의 문장 2024.12.19(목) 26쪽.
요즘 뉴스를 보지 않는다. 그래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다. 언제쯤 우리는 안정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까.
우리 민족은 장점이 많은 민족이다. 그런 장점 덕분에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루어냈다.
나눌 것이 있으니까 싸운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한다. 재산이 있고 자식이 많은 것은 화가 아니라 축복이다. 축복을 재앙으로 바꾸는 것이 어리석은 인간이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이룬 조상들의, 부모들의 땀과 눈물과 인내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서로의 다름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그 다름과 차이를 폭탄이 아닌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생산적 사회를 보고 싶다.
타인을 부러워하되 증오하지 말라.
타인의 부족함을 공격하지 말고 기다려라.
우리는 그럴 만큼 성숙하였다. 여유만 찾으면 된다. 네가 아니라 나만 잘하면 된다.
우리 모두는 잘 되는 나라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