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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에세이 1
15화
배롱나무
by
선희 마리아
Aug 5. 2024
도로 양 옆이
빨갛다
꽃세상으로 들어가는
터널
이름 그대로다
백일 동안
붉게 피어나는 꽃
세 번을 피고 져야
하얀 이밥을 먹을 수 있다는
기다림의 꽃
도시 남자가 물었다.
저게 무슨 꽃이죠?
백일홍.
그리고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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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던 일들이 있다.
도시에서 와서
여름부터 지치도록 피어나는 꽃을 보며
묻던 사람이 있었다.
저게 무슨 꽃이죠?
백일홍요.
처음 보는 꽃이네요.
백일홍이 세 번 피고 지면 백일이 돼요.
그러면 쌀밥을 먹을 수 있었대요.
기다림의 꽃이네요.
기다림....
맞아요.
기다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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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배롱나무
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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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희 마리아입니다.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꾸었던 꿈을 안고 돌아와 거울 앞에 섰습니다. 한 송이 국화꽃으로 피워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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