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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cial worker 김은경 Mar 05. 2024

지금, 여기 행복하기

here and now


날마다 하루는

반가운 초대

아침이 밝아오면

새로운 삶이 당신을 기다린다.

눈부시고 다채로운 삶이.

낡은 하루가 가고

새 하루가 찾아왔다.

오늘 하루가 어떤 하루일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가슴 짓누르는 부담으로

혹은 설레는 약속처럼 느낄 수도 있다.

나를 위한 날이 밝았다며 기뻐할 수도 있고

씻지도 않는 채 기운 없이 무덤덤할 수도 있다.

오늘의 삶을 스스로 선택해 본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안젤름 그륀 신부 글 중 일부    


아침이 밝았습니다. 알람을 한 번 껐다가. (에고 이러면 안 되지, 내 소중한 시간~ 생각하며) 벌떡 일어나 책상에 앉곤 합니다. 미라클모닝은 항상 해가 뜨기 전에 시작해서 해가 산마루에서 올라올 때 끝냅니다. 

제가 선호하는 시간은 04시~06시 30분. 사실 간혹 늦잠을 자거나 뭉그적거려서 05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데도 04시를 포기 못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04시가 주는 정적, 집중력, 새벽의 느낌 때문입니다.      

시간에는 색깔이 있습니다04시의 색깔은 조금 짙은 푸른색입니다. 푸른색이 주는 청량감은 맛본 사람만 알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다양한 아침을 맞게 되는데 모든 아침은 옳은 것 같습니다. 머리가 조금 아파서 깬 아침도, 늦게 일어난 아침도, 이른 시간 제대로 시작한 아침도 모두 옳습니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으며 나의 인생길은 내가 만들어 가는 나날들입니다. 모든 것은 내 선택이며 내가 만들어 내는 아침의 양상들은 항상 옳습니다. 어떤 시작을 하였든 그 시작을 어떻게 이어 나가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간의 색깔>

04시 이전 – (짙은 푸른색) 아직 햇볕 한점 보이지 않음. 하지만 밤이 아니라 새벽임을 공기를 통해 알 수 있다

05시 – (연한 푸른색) 약간 밝아지는 하늘, 아침이 서서히 다가오는 아침이 느껴진다.

06시 – (연노랑) 하루와 아침의 시작. 공기는 청량하고 햇살은 눈에 부시다

07시 – (흰색) 푸른빛의 새벽은 사라지고 이제 아침이다. 하루의 시작이다.


아침 시간, 미라클모닝 시간은 온전히 제 시간입니다. 하지만 간혹 선택을 잘 못 하여 아침 그 기운 좋은 시간에 살림하기도 하고 옷 정리를 하기도 하고 밀린 과제를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저를 제가 바라보며 '너 참 한심해, 어떻게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매일 헐레벌떡 그러는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라클모닝을 통해 독서를 통해 상담을 통해 제가 어떤 성향의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인지 알기 때문에 '에고…. 우리 자심이 또 가족을 먼저 생각했구나, 에고 우리 자심이 또 이웃을 먼저 생각했구나…. 그런데 자심아 네가 없으면 아무도 없어. 우선 너부터 채우자!'라고 다독입니다.      

시간이 있거나 돈이 있거나 에너지가 있을 때 부족한 사람, 관심 가져야 할 사람들에게 쏟아붓는 선택을 자주 해 온 저는 간혹 공허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미라클모닝을 시작한 이후로는 그런 감정들을 느끼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저부터 채우기 때문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가정 안에서 사회안에서 먼저 양보하고 공동체를 위해 일하고 희생하고 ‘자신은 항상 마지막에 챙겨야 한다’라고 교육받고 이야기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습관과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는 자심인데도 자기관리, 자기를 잘 돌보기는 잘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없으면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바로 서지 못하면 아이도 가족도 바로 세우기 어렵습니다. 이런 점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아침에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꼭 붙잡고 저부터 채우려 합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합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반추해 보면 맞습니다. 소소하게 내가 8시 넘어 야식을 먹을지 말지부터 어느 대학을 가고 누구와 결혼하고 어떤 집에 살지를 선택한 것은 모두 저 자신입니다. 그 선택들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한주가 되고 한 달이 되고 인생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미라클모닝을 할 때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중요한 일 먼저 하기! 그리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데 나의 삶의 현 상태입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 몇 시에는 아이를 깨워야 하는지, 직장을 가기 위해 몇 시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가정을 돌보기 위해 몇시 부터는 살림을 해야 하는지…. 그렇게 따져보면 제가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이 나옵니다. 그리고 올~인!


<아침에 사용할 시간 역산으로 계산하기>     

04:00 기상, 미라클모닝

05:00 밥 안치기, 책 읽기, 과제하기 등 

06:00 밥 짓기

06:30 신랑과 식사

07:00 아이들 일어나는 시간     

새벽에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 2시간!


중요한 일은 급하고 꼭 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미라클모닝 시간에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은 급하지는 않지만 매일 함으로써 나의 인생을 바꿔나가는 일들입니다명상독서시각화운동확언글쓰기가 그런 거지요.     

미라클모닝 하려고 일어났는데 급하고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들로 마음이 딴 곳에 가 있나요? 그렇다면 그 일들을 잘게 쪼개어 하루라는 일상 안에 배치합니다. 30분, 1시간, 1시간 30분등 시간 단위에 따라 할 일들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잊으면 안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채워야 하는 건 바로 나 자신이고, 그다음이 가족, 나의 일, 나의 이웃입니다.           

오늘도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토요일! 3주 전부터 토요일에는 항상 대학원 도서관에 오고 있습니다. 논문 중간 발표 임박으로 아직 제자리걸음인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서죠. 금요일인 어제는 장군이 중학교 선생님 면담, 보람이 친구 우리 집 방문(2시간 놀다감) 등으로 인해 마음과 몸이 풀어져 아주 늦게 정리하고 겨우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항상 하던 대로 습관처럼 하루 정리를 하면 좋았을 텐데요…. 그럼 오늘 아침 허둥지둥 하지 않았을 텐데요)  그리고 아침. 정리 안 된 책상, 어제 못한 여러 가지 일들, 그리고 아쉬움….


그래도 모든 걸 뒤로하고 집을 나선 아침. 하늘이 밝아지고 아침이 오고 있습니다. (이럴 땐 꼭 2년 전 3월 매일 운전을 5시~6시 한 달간 했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운전하며 항상 듣던 익숙한 음악을 들으며 오는데.. '참 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참 좋다. 지금 여기 살아있어서, 지금 여기 이렇게 운전하고 도서관을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리고 제가 사회복지를 하는 이유를 또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여기. 더불어 행복하게!'     

나만 행복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 행복하고어제에 미래에 행복하게 아니라 지금여기서 행복해야 합니다그래서 사회복지를 이렇게 오래 하고 있나 봅니다. 그래서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려 하나 봅니다.      

행복한 이 아침.      

도서관에서 미라클모닝 하며 ‘내일은 해 뜨기 전에 와야지’ 마음먹어 봅니다. 내일은 더 일찍 와서 해 뜨는 거 봐야지~ 이 소박한 마음이 참 좋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해야 할 일이 많나요? 지금, 여기서 행복하세요!     

미라클모닝을 매일 해야 하는데 자꾸 알람을 끄고 늦게 일어나시나요? 지금, 여기 늦게라도 일어나 미라클모닝을 하려는 나를 칭찬해 주세요.     

주중과 완연히 색이 다른 주말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주말입니다! 지금, 여기서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오늘 하루도 미라클!          


#주말시작

#지금여기서행복하기

#지금여기더불어행복하게

#토요일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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