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20 이 주의 사진
강렬한 햇빛에 달궈진 열악한 돌틈에서 개망초는 간신히 꽃을 피웠다.
실개천의 풍부한 물을 양껏 마시는 수초들은 너무 쉽게 그 키를 부쩍 키워냈다.
비바람이 불었다.
물은 금새 불어 수초들을 쓰러트렸지만,
개망초의 뿌리는 단단한 콘크리트에 밖혀 쓰러지지 않았다.
한순간 찾아 온 입장의 차이.
물은 금새 줄어 수초들을 일으켜 세울테고,
개망초의 뿌리는 단단한 콘크리트에서 물의 흔적을 찾겠지.
태양이 바짝 타오른다.
강렬한 햇빛에 달궈진 돌벽에 뿌리는 개천에 담군 환삼덩굴이 개망초를 타기 시작한다.
실개천의 풍부한 물과 햇빛을 양껏 마시는 수초들은 더욱 쉽게 그 키를 키워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