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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현 Sep 21. 2024

하고 싶은 것을 할 만큼 벌고 싶어요

춤추고, 읽고, 따뜻한 라테를 즐기고 싶습니다

 '돈'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뭐 속물적이다, 세속적이다 이야기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돈'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돈이 많고 싶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얼마만큼 벌고 싶은지, 얼마부터 있어야 부자인지에 대해서 물어보면 말문이 막히곤 합니다. 애매~함이 있죠. 10억이 있다고 해서 부자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가도, 내 수중에는 일억도 없으니까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 건지, 얼마나 있는 게 부자인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만족이 뭔지 느낄 때까지 열심히 모으고 싶지도 않아요. 돈만 좇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난하게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를 행복해주는 것들을 하는 데에 충분할 만큼 벌고 싶다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저는 발레를 만난 것이 인생의 큰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번다면 개인 교습도 받고, 예쁜 발레복도 사고 싶어요. 하지만 조금 부족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춤을 쭈욱 출 수 있을 만큼을 벌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저는 책을 읽는 것도, 커피를 마시는 것도 매우 좋아합니다. 카페에서 조용히 혼자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것이 저의 큰 기쁨 중에 하나입니다. 어쩌면 커피 그 자체보다 카페라는 '공간'이 주는 힘을 더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에는 예쁜 카페가 많고, 쭈욱 생기는 중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라테를 한 잔 시키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만큼의 돈을 벌고 싶어요. 때때로, 군침 돌게 만드는 디저트를 가격이 아니라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는 사치도 부리면서 말이에요.


 발레, 책 그리고 라테까지가 저의 삶을 만들어 주는 소소한 기쁨들입니다. 언제든 이 세 개가 갖추어진다면, 그래도 삶을 살아갈만하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제게 이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돈을 버는 것. 그것이 제 꿈이라면 꿈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소박한 삶만을 꿈꾸는 것은 아니에요. 성처럼 화려한 집에서 살아보고 싶기도 하고, 멋진 드레스를 차려입고,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멋진 식사를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제게는 특별한 의미인 엄마와 함께 해외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기도 해요. 해외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내년에 나올 새 핸드폰도 하나 구매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소망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삶을 지키고 사랑하는 일이니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제가 무너지지 않고, 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세 가지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들입니다. 생존을 넘어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이렇게 인생을 지탱할 수 있는 즐거움들을 계속해서 누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얼마큼 벌고 싶나요?

 그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남들이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고, 우와~소리가 나오는 것 말고. 단순히 자신의 생존하기 위한 것들 말고. 자신의 행복함과 무너지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 있으신가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의 인생을 지켜줄 수 있는 작은 만족과 행복감을 지킬만큼의 돈을, 우리 모두가 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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