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백합들이 단체로 피어나고 있다. 해마다 피었지만 이렇게 사진에 담은 것은 올해가 처음인가보다. 블로그의 순기능이다. 그냥 흩어져버릴 일상을 붙잡아 매일매일 흔적을 남기고 있으니 이렇게 백합도 사진에 담게 되었다.
오늘은 '백합'과 관련된 시를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발견했다. 이해인 수녀의 「백합의 말」을 말이다. 몇 권의 시집을 거쳐 이 시집을 꺼내들었을 때, 나는 이해인 수녀의 시에는 백합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그렇게 이 시를 발견했다. 오늘은 이해인 수녀의 「백합의 말」을 감상해본다.
옛날 책을 보면 책갈피 하나씩 꽂혀있는 것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코팅한 책갈피에 시와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런 것 말이다. 글자가 너무 작아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보겠다. 그리고 정상서점이라는 곳에서 주부독서회원을 모집했었나보다. 책갈피 하나로도 무언가 특별한 것을 발견한 듯 신기해하고 있다.
백합의 꽃말은 변함 없는 사랑이다. 오늘만큼은 이해인 수녀님의 「백합의 말」 시를 감상하며 변함 없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해마다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아름다운 향기와 사랑을 보여주는 백합을 올해는 특별히 더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