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무너질 때, 내가 옆에 있을게
“Fix You”는 슬픔을 안아주는 노래가 아니다.
이 노래는 슬픔을 견딜 수 있게, 옆에 머물러주는 노래다.
지쳐 있는 사람에게,
고장 난 마음을 고쳐주겠다고 속삭이는
작고 조용한 다짐.
Coldplay의 3집 앨범 《X&Y》(2005)에 수록된 이 곡은
보컬 크리스 마틴이 당시 아내였던 기네스 팰트로우의
아버지 사망 이후 슬픔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며 만든 노래로 알려져 있다.
“When you try your best, but you don't succeed…”
“Tears stream down your face…”
삶에서 최선을 다했는데도
아무것도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누군가 “너 잘못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
어떤 사람은 하루를 버텨낸다.
“Fix You”는 그런 순간의 노래다.
성공이나 구원보다는
동행과 기다림에 대한 노래.
곡의 구조도 그 감정을 따라간다.
처음에는 조용히 속삭이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드럼과 기타가 격정적으로 쌓이며
마치 무너졌던 마음이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그려낸다.
가사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난다.
“Lights will guide you home
And ignite your bones
And I will try to fix you.”
빛이 너를 집으로 인도할 거야.
나는 너를 고쳐보려 해.
이 단순한 문장 속에는
사랑, 책임, 다짐, 그리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모두 담겨 있다.
Coldplay는 이 노래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그래서 이 곡은 단순한 발라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삶을 붙드는 빛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