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lting Children–Matilda(中)

인생이 공평하지 않다면, 나만의 방식으로 다시 써야 해.

by Minor Bloom

“이제는 우리가 말할 차례예요.”


어른들은 늘 말한다.
조용히 하라고, 참으라고, 세상은 원래 그런 거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는다.
웃으면서, 춤추면서, 그리고 정확하게 반격한다.


뮤지컬 〈Matilda〉의 마지막 넘버, 〈Revolting Children〉
말 그대로 아이들이 무대를 점령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동시에, 이 작품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가
가장 분명하게 터지는 장면이기도 하다.


무대를 뒤집는 아이들

〈Revolting Children〉은 제목부터 반어적이다.
‘역겨운 아이들’이라는 뜻이지만,
또 다른 의미는 ‘저항하는 아이들’이다.


곡은 빠른 템포, 강렬한 군무, 반복적인 리듬으로 전개된다.
아이들은 억압적인 트런치불 교장의 체계를 부수고,
자신들의 언어와 리듬으로 무대를 다시 쓴다.


“우리는 반항하는 아이들,
말도 안 되는 세상엔 반란으로 맞설 거야.”


이 가사는 장난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작은 존재들의 정확한 선언이다.


유쾌함으로 말하는 용기

이 장면의 강렬함은 단순한 연출 때문이 아니다.
〈Matilda〉는 처음부터 끝까지 묻는다.
"세상이 불공평할 때, 그냥 참아야 할까?"

마틸다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다.
하지만 진짜 힘은, 그녀가
“그 이야기가 싫으면 다시 쓰면 된다”고
스스로 말하고, 행동하는 데 있다.


〈Revolting Children〉은 그런 마틸다의 용기가
연대로 확장되는 장면이다.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모든 아이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기존의 규칙을 즐겁게 뒤흔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억압을 이기는 건 두려움이 아니라,
춤추듯 당당한 저항이다.


마틸다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 반란의 방식

뮤지컬 〈Matilda〉는 로알드 달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작은 아이가 어른들의 억압에 맞서
세상을 스스로 다시 써 내려가는 이야기다.


귀엽고 유쾌한 무대 위에서,
이 작품은 침묵, 권위, 두려움을 찢고
상상력, 연대, 용기를 노래한다.


〈Revolting Children〉은 그 모든 정서를
하나의 곡으로 압축해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장면이 끝날 때쯤,
무대만 바뀌는 게 아니라
관객의 마음속에도 작고 단단한 반란 하나가 깨어난다.


덧붙여 듣고 싶은 노래 – When I Grow Up

〈Revolting Children〉이 변화의 순간을 폭발시킨다면,
〈When I Grow Up〉은 그 변화 직전에
마음속 어딘가를 슬쩍 건드리는 노래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을 상상하며 부르는 이 곡은
겉으로는 천진난만하지만,
사실은 가장 조용하고 묵직한 질문을 품고 있다.


“어른이 되면, 초콜릿을 마음껏 먹고
슬픈 일도 쉽게 잊을 수 있을 줄 알았어.”


우리가 어릴 때 꿈꾸던 어른의 모습은
정말 그렇게 되었을까?


〈When I Grow Up〉
관객이 웃고 있다가도 갑자기 조용해지는 장면이다.


그리고 그 조용함 속에서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지금 어떤 어른인가?”



결국, 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

〈Revolting Children〉은 단지 해피엔딩을 위한 축제곡이 아니다.


이 곡은 뮤지컬 전체가 던진 메시지의 완성이다.
작은 존재도, 틀을 바꿀 수 있다.
침묵이 아닌 움직임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폭력적인 혁명이 아니라
리듬을 타고 춤추는 연대감으로부터 시작된다.


무대 위에서 아이들이 소리치고,
움직이고,
자기 자리를 찾는 이 장면을 보면
이야기는 마침표가 아니라 느낌표로 끝난다.


지금 당신 안에도
작고 단단한 반란이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
그걸 꺼내 말하는 데 필요한 건
마틸다처럼 한 걸음만 더 나아가는 용기.


그리고, 그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될 수 있다.


“Once upon a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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