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ede - trash
뭐 대단한 인생이라고
그렇게 힘들게 사냐
얼마나 성공하고 인정받고 싶어
그렇게 난리냐
하늘에 떠있는 달은 하나고
땅 위에 풀잎 이슬에 비친 달은 무수히 많다
제각기의 모양과 밝기로 빛나고 있음에도
그중 가장 빛나는 달을 찾고 있는 거냐
애쓴다고 달라질 일이었음
세상만사 이렇게만큼 어렵고 힘들지 않을 거야
그렇다고 인생을 막살라는 게 아니잖아
적어도 다름을 인정하고
남보다는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살자는 소리야
끝없이 비교하고
욕심만 부리면서 고통을 줄기는 삶은
세상에게도 별로지만
나 스스로에게 가장 큰 고통일 거야
그래 난
별거 아닌 놈이야
쓰레기까진 아니래도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특별한 놈은 아냐
그래
맘이 한결 가벼워졌어
하나의 짐을 내려놨는데
왜 무게는 똑같지?
아무래도 평생을 이렇게 버려야 하나 봐
내가 지금까지 짊어진 무게가
보통이 아니었나 봐
티도 안 나네
휴우
한숨 같은 건가
내뱉어도 다시 들어오는 공기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