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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Jul 01. 2024

D-76, 우리 기쁨이

D-76

우리 기쁨이


오늘은 엄마랑 무얼 하며 보냈을까?

아빠는 무척이나 궁금하단다.


매일아침 학교로 출근하면 책상에 앉아 가장 먼저 하는 생각.

엄마 뱃속에서 모스 신호를 보내듯 하는 아이의 태동.

가끔은 손가락으로, 가끔은 발로.


엄마가 즐겨 먹는 음식에 같이 반응하기도 하지만, 

확실히 본인이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더 난리가 난다.

엄마의 코로 들어오는 음식 냄새에도 반응을 하듯, 치킨 냄새에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엄마가 피곤해하면 같이 피곤한를 느끼듯 잠잠한걸 보면

엄마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듯하다.


일단은 아침에 자기가 먼저 깨면 엄마를 무조건 깨운다. 그것도 발로. 이유는 대게 두 가지인 듯싶다. 

하나는, 자기가 일어났으니 엄마도 일어나. 

둘은, 나 지금 배고프니깐 밥 드세요.


물론 엄마와 아빠의 상상일 뿐이지만 합리적인 의심이고, 

생각만 해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이가 태어나야 당신도 성질 좀 죽이지. 

기쁨이 태어나면 절대 못 이길걸?


아내는 우리 아이가 태어나야 내가 딸한테 집중하느라 정신 못 차릴 거라 한다. 

그래도 좋다. 우리 딸인데 뭔들 어떠하리.


{2024년 6월: 엄마 품에서 잠들어 있는 우리 딸]


우리 기쁨이~ 엄마 아빠에게 와줘서 고맙구나.

우리 셋이면 세상 그 어떠한 것도 두렵지 않을 거야.


좀 유치한 발언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가족이란 의미가 굉장히 중요하다.


사랑한다 우리 딸.


얼굴을 보며 딸의 이름이 빨리 불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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