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 출생신고

D+5

by Gigantes Yang

출생신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조리원에 들어가는 날이다.


하루는 더 있어야 우리 부부를 위한 방이 마련된다고 해서 하루 더 병실에 남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은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외출을 결심하게 되었다.


바로 출생신고하러 행정복지센터로 갈 준비를 했다.


병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행정복지센터에는 다행히도 한산했다.

어제저녁에 잠들기 전 필요한 준비를 마친 나는

바로 출생신고서 서류를 한 장 집어 들고 빈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전날 아내와 나의 본적, 주민번호, 이아의 이름을 한문으로 기록해서

핸드폰으로 미리 캡처해 두길 잘했는지 서류에는 작성할게 생각보다 많았다.


신고인을 작성하고 나니 바로 나오는 '출생자'.


아이의 이름을 한글과 한자로 또박또박 쓰고, 아이의 출생일과 시간, 그다음으로는 출생장소.

마지막에 엄마 아빠의 인적사항을 쓰고 나니 절차가 생각보다 쉽다 생각했지만,

사실 아이의 한자이름을 잘못 써서 다시 쓰긴 했던 것 같다. 긴장했나?

글쎄, 그랬을지도. 너무 설레는 마음에 그랬을 수도 있겠다.


담당자에게 제출하니 내가 한자를 잘못 적었다고 하더라.

획 하나 차이로 뜻이 다르다고 해서 결국엔 다시 썼다.

우리 부부가 이름 한자씩 골라서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절대로 틀려서는 안 되었다.

아내에게 큰 의미가 있음 이름이었기에 담당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나중에 고치려면 귀찮은 절차가 기다리고 있었을걸 생각하니

만약에라도 그런 일이 생겼다면 아내가 많이 실망했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KakaoTalk_20250224_090536002.jpg [2023년 12월: 태어난 지 6일째]


그리고 이어지는 출산 혜택.


생각보다 신청할 게 많더라.


첫 만남 이용권부터 해서 부모급여, 아동수당, 출산 장려금, 산후리원 지원금, 전기료 지원 등,

신청할 수 있는 혜택이 생각보다 다양했다.

전날에도 아내에게 도움을 받아 머릿속에 정리해두길 잘했다 싶더라.


신청이 완료되고서 등본은 상관없지만 1시간 뒤부터는

약 일주일간 가족관계증명서 출력에 제한이 생긴다고 했다.


새가족원이 생긴 기념으로 자동화기계에서 등본 한부를 출력했다.

우리 가족원이 한 명 더 생겼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출생신고서를 제출하자마자 5분도 안 돼서 아이의 주민번호가 부여되었는데,

등본에서 아이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보고 있으니 실감을 제대로 하게 되더라.


이제 진짜 아빠가 되었구나.


아내에게 등본서류와 출산혜택 설명서를 가져다주었더니 너무나도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자신도 신기하다고.

믿기지가 않는다고.


우리는 이제 법적으로 가족원이 3명이 되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딸


엄마 아빠하고 신나고 행복하게 살자 기쁨아.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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