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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협 Dec 30. 2022

블랙야크 100대 명산 챌린지⛰️ 00. 서울근교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청계산

한 개의 산에 대한 이야기는 등반일지 비슷하게 올리겠지만 주변 산들 5개 정도를 묶어서 한 번에 소개하는 글도 같이 올려보려 한다.

서울에 높은 산이면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산은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청계산이다.

북한산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 북한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가 등산한 9월 24일에 등산객을 보면 제 느낌상은 외국인 30%: 20~30대 30% : 저와 같은 중장년층 40%로 느껴졌습니다.  총 등산거리가 8.8km였으니 초보자가 오르기에 그리 쉬운 산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서 정말 백운대를 올라가는 길과 그 앞마당바위는 정말 각국 사람들의 향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블랙야크 인증은 백운대에서 가능한데 저희가 간 시간은 완전 피크시간이어서인지 1시간도 더 넘게 기다려야 할 듯하여 저희는 그냥 인증 전이라서 그 근처에서 이렇게 사진을 남기고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소개하는 산중 유일하게 오르기는 했으나 인증은 하지 못한 산입니다. 나중에 급하게 한번 오를 산으로 keep 해둔 산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상 근처 봉암사부터는 사족보행도 감수해야 할 정도의 바위산이니 등산용품 특히 등산화는 갖추고 오르는 것이 좋은 산입니다.

북한산
도봉산

2번째 산은 북한산의 바로 옆산이기도 한 도봉산입니다. 도봉산은 단풍이 좋다 하여 10월 15일과 29일 두 번 올랐습니다. 그런데 15일은 조금 일찍이었고 29일은 너무 늦었던 기억입니다. 올해는 21일이 가장 적당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15일 오를 때는 중턱(만월암부터 이어지는 418계단)의 단풍이 좋았고 29일은 산의 초입부에 단풍이 좋았다. 서울 근교이니 10월 말에는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도 도봉산 초입에서 단풍을 경험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산을 오르면서 문뜩 떠오르는 것이 단풍에 대해 우리가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한다는 생각이었다.

보통 단풍이라 함은 단풍나무에 물드는 개별적인 단풍의 의미가 있고 또 하나는 산 전체의 나무가 형형색색의 색깔옷을 입고 있는 그런 나무 군락의 단풍을 말하기도 하지 않나 싶다. 

보통 단풍나무의 단풍은 개별 나무 하나하나의 화려함이 일품이고 군락 단풍은 은은하면서 산 전체가 보여주는 조화미가 매력이 아니겠는가?

왠지 산을 오르며 인생을, 인간관계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된다.

수락산

서울 북쪽 인근 산으로 마지막 산은 수락산이다. 수락산 또한 블랙야크 인증을 알기 전(10월 10일)그리고 어제(12월 28일) 두 번 올랐다. 서울 산이기는 하지만 자차로 가다 보니 남양주에서 오르는 길을 2번 모두 택해서 올랐다. 다만 하산 길은 어제는 원래 원하던 방향으로 철모바위 ~ 코끼리바위 ~치마바위를 통해 하산했다.(친절한 표지판이 없는 관계로 중간에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두 번 다 호락하지는 않은 산이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만 그랬지 북한산이나 도봉산에 비하면 오르기는 어렵지 않은 산이다. 우리에게는 첫 방문은 정상 부근에서 엄청 비를 뿌려서 추위에 떨었던 기억과 어제는 눈이 덮여 있어서 걷는데 조심해야 했던 기억이 있는 산이다. 하지만 주봉의 높이 해발 637m 정도이니 등린이분들도 도전할 만한 산으로 보입니다. 주봉에서 바라본 전경은 정말 끝내주는 곳입니다.

수락산
수락산 설경
관악산

북한산을 제외하고는 의도치 않게 2번씩 오른 산을 소개하게 되네요. 다들 블랙야크 인증을 하기 전에 한번 오르고 인증을 위해 다시 오르다 보니 보통 2번은 기본이 되는 듯하네요. 그렇지만 인증을 위해 100대 명산을 찾아다니며 하나의 산, 하나의 산을 지금은 한 번씩만 오르지만 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 곳이 있고 산의 매력 또한 한번 본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에 블랙야크 도전이 끝나면 좋았던 산들은 더 열심히 여러 번씩 여러 코스로 올라볼 생각입니다.

서울 산중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이 바로 관악산, 청계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오르기 그래도 쉬운 산이어 서일 듯합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지내는 신림, 사당에서도 가까워서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나중 관악산은 사당코스로 오르고 싶지만 아직 오르지 못하고 한 번은 과천 코스, 한 번은 서울대 코스로 올랐는데 코스는 짧은 반면 연주암 오르기 전까지는 그리 인상적인 풍경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관암산은 연주암부터 이어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 2km 정도를 올라가는 그런 산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관악산 정상은 해발 629m로 젊은 이들이 많이 찾는 친근한 산입니다.

관악산
청계산

드디어 한 번만 오른 산이 나왔습니다. 

청계산은 사실 그리 좋은 기억이 있는 산은 아니었습니다. 분당이 본사인 우리 회사는 보통 워크숍을 하면 주말 토요일 이 청계산에서 모여서 어느 정도 오르다가 산아래 식당에서 올해도 수고했다. 오늘도 수고했다 하며 거하게 먹고 마시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내와 함께 자발적으로 블랙야크 도전을 위해 오릅니다. 관악산이 젊은 사람들이 많다 생각했는데 청계산은 더 많은 듯합니다. 사실 체감상으로는 젊은 등산객 70%: 중장년층 30% 정도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청계산은 돌문바위에서는 3번 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 그리고 매바위에서의 하늘과 같이 찍는 인스타갬성 가득의 포토존, 해발 582m 매봉이 유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계산은 신령한 산으로 사람들이 많이들 믿어서인지 등산로 곳곳에 돌무덤이 유독 많은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리 높지 않고 많은 계단으로 잘 정비된 등산로이다 보니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많은 산이기도 했습니다.

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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