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사랑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모든 것

독후감 서평

by 주윤

과학은 언제나 친절하다. 듣는 사람이 끈기 있는 귀를 가지고 있다면 왜 그런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지는지 설명해 준다. 그것도 입체로. 우리 세상은 납작한 평면이 아닌 천 개의 면은 너끈히 가진듯한 다면체니까.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잘 모르는 게 많다. 사랑도 그중에 하나이다.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하는 물음을 10명에게 하면 10개의 답이 나올 것이 분명하다. 아마 나는 그 질문을 받으면 그때야 눈동자를 여기저기로 굴리며 곰곰이 생각해 볼지도 모르겠다.


과학은 나의 암묵적 지식을 구체적으로 짚어 설명해 준다. 사랑에 빠져서 기분이 좋은 건 베타엔드로 핀, 도파민, 옥시토신 덕분이라고 가볍게 시작해서는 우정, 애착과 같은 익숙한 주제에서 다자간 연애와 사랑으로 인한 학대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사랑은 우리의 삶이기에 다면체일 수밖에 없으니.


사랑에 대한 생각의 각도를 넓혀주며 말한다. 사랑은 감정이라기보다 욕구, 잘살기 위한 욕구라고. 그리고 결국은 말한다.


사랑은 모든 것이라고.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