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의 달리기
아침 하늘이 참 예쁘다
평소라면 출근하느라 놓쳤을 모습
사납게 울어대는 알람 덕(?)에
이런 풍경도 본다.
연휴 내내 흐리고 비오고
오늘은 좀 밝으려나
그나저나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쓰레기 버리러 나오는 분은
롱패딩 점퍼를 입으셨다.
흠. 좀 이른 것 같긴 하네요.
해 뜨기 직전 도착한 한강은
역시 새벽잠 없으신 시니어 세상
하얀 머리 어르신들이 모든 운동기구에 기대어
진지하게 스트레칭 중이시다.
부지런을 떨으니
러닝 길은 인적이 드물다
오예. 마스크 프리존.
평소 달리던 작은 천 주변과 다르게
유람선까지 다니는 한강은
바람이 세게 분다
아. 느낌이 온다
오늘 달리기 힘들겠구나.
들숨마다 들이치는 찬바람에
체온이 쉽게 오르질 않는다
런린이에겐 약한 맞바람도
영향이 큰 법
반환점 부근에 와서야
겨우 안정을 찾았다.
역시 한강 러너들은 옷도 몸도 세련됐다
일단 옷 색이 알록달록 밝고
군살없는 몸으로 사뿐사뿐 잘도 뛴다
서울에 온 시골쥐가 생각나네. 후후.
그동안 저녁 러닝으로 몸이 맞춰져서일까
아침 달리기가 더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도 휴일 아침을 일찍 시작할 수 있어서 좋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