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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제이 Oct 11. 2021

러닝 49일 차

휴일 아침의 달리기

아침 하늘이 참 예쁘다

평소라면 출근하느라 놓쳤을 모습

사납게 울어대는 알람 덕(?)에

이런 풍경도 본다.


연휴 내내 흐리고 비오고

오늘은 좀 밝으려나

그나저나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쓰레기 버리러 나오는 분은

롱패딩 점퍼를 입으셨다.

흠. 좀 이른 것 같긴 하네요.


해 뜨기 직전 도착한 한강은

역시 새벽잠 없으신 시니어 세상

하얀 머리 어르신들이 모든 운동기구에 기대어

진지하게 스트레칭 중이시다.


부지런을 떨으니

러닝 길은 인적이 드물다

오예. 마스크 프리존.


평소 달리던 작은 천 주변과 다르게

유람선까지 다니는 한강은

바람이 세게 분다

아. 느낌이 온다

오늘 달리기 힘들겠구나.


들숨마다 들이치는 찬바람에

체온이 쉽게 오르질 않는다

런린이에겐 약한 맞바람도

영향이 큰 법

반환점 부근에 와서야

겨우 안정을 찾았다.


역시 한강 러너들은 옷도 몸도 세련됐다

일단 옷 색이 알록달록 밝고

군살없는 몸으로 사뿐사뿐 잘도 뛴다

서울에 온 시골쥐가 생각나네. 후후.


그동안 저녁 러닝으로 몸이 맞춰져서일까

아침 달리기가 더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도 휴일 아침을 일찍 시작할  있어서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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