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죽은 민호 나이에요.
산업계 고등학교는 고3 때 현장 실습을 나가요.
민호가 기계 몸을 임플란트한 지 이틀째 날,
저기 저 녹색 프레스가 민호 기계 팔을 눌렀어요.
기계 팔이 떨어져 나가면서 피가 많이 났어요.
회사 측은 민호의 기계 팔이 프레스를 잘못 건드렸다고 해요.
그럴 수도 있겠죠.
기계 팔도 어색한 데,
민호가 적재용 프레스를 언제 만져봤겠어요.
그런데도 민호는 혼자 작업했어요.
그것도 하루 11시간 이상을요.
우린 그걸 문제 삼는 거예요.
직원들은 덥다며 에어컨 바람 빵빵한 사무실에서 나와보지도 않았대요.
그해 여름은 정말 더웠거든요.”
이러저러한 처벌법이 잔뜩 만들어졌지만,
일터에서 청년들은 계속 죽어나갔다.
어떤 사람은 민호 사건 같은 경우를 간접살인죄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