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피엔스

by life barista

"금년 말 대선의 승부처는 차등투표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가 출신 미래신국당 박금배 후보는 폭력과 선동의 정치를 끝내기 위해

특별한 사람들에게 차등투표권을 주잔 입장입니다.

박 후보는 자신이 개발한 나노 송과선이 특별한 인간을 만들 거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반면, 이에 맞서고 있는 참여민주당 인문희 후보는 보통 사람의 위대한 정신을 믿는다면서,

인간을 인간답게......"


박금배가 거칠게 TV를 껐다.


“상대 후보 이야기를 왜 듣고 앉아 있습니까? 시간 아깝게.”


미래신국당 당대표인 권 의원이 난처해한다.


“박 후보님, 여론전에서 많이 밀리고 있습니다.

명분이 부족해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나노 송과선을 삽입한 사람이 표를 산다는 게,

민주주의를 하지 말잔 얘기잖아요.


박금배는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려친 후 호통까지 친다.


“권 대표님, 정치 하루 이틀 합니까!

대중 민주주의와 소수 엘리트주의는 오래된 정치철학 이슈예요.

우리가 똑같은 인간을 차별하자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나노 송과선을 탑재한 특별한 사람만 특별 대우하자는 거 아닙니까.

그들은 특별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어요.


나노 송과선은 인간이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만 하도록 만듭니다.

이제 인간은 부정부패, 온정주의, 내로남불 뭐 이런 지저분한 본능에서 자유로운 존재가 되는 겁니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 있는 모든 정보를 순식간에 분석해서 몇 초 만에 최선의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니까요!

나노 송과선은 새로운 인간 창조입니다.

천지창조의 여섯 번째 날이 한 번 더 열린 거라고요.

저는 새로운 인간의 이름을 이렇게 붙였습니다.

AI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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