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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블리루다 Oct 14. 2024

새 생명의 탄생, 그리고 나  

아이를 처음 임신했을 때, 제 마음은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29세의 늦깎이 육아를 시작한 나는 이제 막 결혼생활에 적응하고 있었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나에게 큰 변화의 시작을 의미했다. 하지만 육아라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면서 나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게 되었다. 


첫째 아이가 태어난 후, 나는 육아의 현실에 직면했다. 밤낮없이 울어대는 아기, 끊임없는 수유와 기저귀 

갈기, 그리고 잠 부족은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아이와 함께 자는 순간에도 뒤척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그러니 나의 수면시간은 짧아졌다. 더 이상의 깊은 수면은 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육아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황은 그 어떤 책이나 강의로도 준비할 수 없었다. 


어느 날, 아기가 울고 있을 때 나는 무기력함을 느꼈다. 

“이런 삶이 내가 원하던 모습이었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하루 종일 아기와 씨름하며 나의 꿈과 목표는 점점 멀어져 갔다. 육아에 대한 부담감 속에서 나 자신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 생명의 탄생이 너무나 좋은데 현실이 달라 답답했다. 

그때부터 나는 작은 변화를 시도하기로 결심했다. 우선, 아기가 자는 시간을 활용해 나만의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지난 과거 꿈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예전에는 글쓰기와 창작에 대한 열정이 있었던 나였지만, 육아에 몰두하면서 그 열정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다. 

무엇보다 육아하면서 감수성은 2배로 커진 것 같다. 딱! 이거다!라는 마음으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로 육아일기를 썼다. 아이를 돌보며 느낀 고충과 기쁨을 일기처럼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의 소소한 경험을 글로 남기다 보니, 나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기회가 생겼다. 육아의 소중함과 어려움을 진솔하게 표현하면서, 나의 정체성과 목표를 다시 정립할 수 있었다.  

육아는 여전히 힘든 과정이었지만, 나는 그 속에서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 진행 중이다. 아이를 키우며 힘든 과정을 함께 소통하는 엄마들과 대화하며 즐거움을 찾아갔다. 


 아이가 클수록 내가 커가는 마음이 생겼다. 그 과정에서 나는 인내, 사랑, 그리고 소통의 가치를 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 번 더 깨달았다. 

엄마의 순간도 너무 행복하지만,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아이의 순간만의 바라보며 지내는 것도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 같다. 


분명 시간은 흐른다. 흐르는 시간 속에 아이와의 시간을 공유하며 해답을 찾아가길 응원해주고 싶다.

결국, 육아의 도전 속에서 나 자신을 찾는 여정은 나에게 성숙함과 인내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힘든 순간마다 나의 과거 꿈과 열정을 되새기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제2의 삶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중이다. 

육아는 여전히 도전이지만, 그 속에서 더 나은 나를 발견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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