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처럼 살면 거지 되고 거지처럼 살면 부자 된다

가학적 소비 2

단순한 진리다. 소비를 잘 컨트롤하거나 적게 하면 돈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반대로 과소비를 주로 하는 이들은 자산이 줄어들거나 마이너스가 된다.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 소제목을 보고 주위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아마도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한 번 얘기했었다. ‘고소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소비’가 중요하다고. 즉 많이 버는 것보다는 소비를 적게, 잘하는 것이 부자 되는 지름길이다. 순위를 말씀드리겠다. 첫 번째 선행되어야 할 것이 ‘저소비’, 두 번째가 ‘저축’, 세 번째가 ‘투자’ 임을 잊지 말자. 

물건을 살 때는 하루 더 생각해보자. 하루나 이틀만 생각해보고 ‘구매’를 결정해도 많은 물건들이 소비 리스트에서 빠지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하루나 이틀 뒤에는 ‘에잇, 이건 꼭 없어도 되는…’이란 생각이 몇몇 물품에 대해 생길 것이다. 혹은 아예 잊어버린다. 그만큼 중요치 않은 물건이었단 뜻이기도 하다. 하루 뒤에 구매를 결정하자. 충동구매를 억제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특히 금액이 큰 TV나 냉장고등을 새로 사야 할 때는 2년만 과거에 살자. 신제품을 꼭 사야 할 이유는 없다. 예를 들어 신제품이 300만 원이면 2년 뒤에는 몇십만 원으로 가격이 떨어진다. 즉 TV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 중이라면 2년 전에 나왔던 그 당시의 신형 TV를 찾아보자. 300만 원을 써야 할 게 갑자기 70만 원으로 해결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결혼한 이후 소비가 많이 늘었다. 와이프에게 ‘아껴 쓰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다. 와이프도 과소비하는 성향이 아니라서 알뜰하게 생활비를 쓰고 있다. 자, 부자라는 나의 4인 가족 생활비가 얼마겠는가. 부모님 부양을 제외하면 300만 원이 안된다. 즉 200만 원대의 생활비로 살고 있다. 그것도 결혼하고 지출이 많이 늘어나서 그렇다. 친구나 주위 사람들에게 10번 중 7~8번은 밥을 사는 편인 데다가 나눔과 봉사 등의 정기적인 후원들을 매달 여러 곳에 하면서도 말이다. 만약 바꿔야 할 부분이 보인다면 꼭 바꿔나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