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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현 Feb 11. 2024

『강원』 을 인터뷰하다.

#03 동갑내기로부터


앞으로 ‘어떻게 보낼지’ 보단,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며 기대하려고요!


오늘은 동갑내기 친구 「강원」을 소개합니다. 강원과의 인연은 중학교 시절부터 이어졌는데요, 교내 영어 UCC 촬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친해졌답니다. 그때도 남다른 프로페셔널함과 '영화감독'이라는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가 인상 깊어서 제가 눈여겨보고 있었죠. 지금도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꾸준히 영화 작업과 더불어 굵직한 공모전에 단편 영화가 당선되는 등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 멋지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강원이 영화와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깊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약간의 영화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 바랍니다!




#1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자유롭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는 사람이에요. 이것에 대한 정답을 찾기 위해 영화를 찍고, 또한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영화를 찍기 위해선 정말 바쁠 것 같은데,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음, 올해 목표는 ‘잘 쉬기’에요. 저는 사실 스무 살 이후부터 정말 바쁘게 살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작년에는 정말 쉬고 싶었어요. 다만 제가 갑작스럽게 영화를 찍게 되어서 못 쉬었는데, 올해는 정말 쉬려고요. 그런데 말이 쉬는 거지, 제가 저를 잘 알거든요. 마냥 쉬지 않을 것 같긴 해요.



그 ‘잘 쉬기’에 기준을 세워놓은 게 있나요? 내가 생각했을 때 ‘아, 나 정말 잘 쉬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어떤 목표치가 있는지요.

그냥, 잡념이 없는 거요. 제가 원래 목표를 크게 세우는 편이 아니에요. 왜, 영화 <기생충>에서 ‘제일 좋은 계획은 무계획’이라는 대사가 있잖아요. 저도 그 말에 동의해요.


예전에는 어떤 큰 목표나 계획을 세워보려 했는데, 언젠가부터 삶이 제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진 않더라고요.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요. 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고, 굳이 “올해는 내가 무언가 이루겠어” 까진 안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저는 루틴하게 정해진 게 없는 쪽을 하고 있는 것도 있고요. 당장 영화를 찍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2

틀에 박힌 정답에 갇히기보단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지금부턴 조금 더 개인적인 질문을 해보려고 해요. 예전부터 궁금한 점이 있었어요. 중학교 때, 함께 UCC를 찍으면서 영화감독이 꿈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부터 꿈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졌나요?

사실 처음부터 구체적이진 않았어요. 엄청 막연했죠.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학창 시절 느낀 학업에 대한 권태였어요. 그래서 막연히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지금 돌이켜보면 정답이 정해져 있는 공부를 하고 있는 점이 싫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틀에 갇혀 있는 무언가가 재미없었고, 그것과 반대되는 느낌이 ‘영화’ 였군요.

그렇죠. 영화는 결국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좋아하냐’의 차이지,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당시에 영화 공부를 하면 그게 충족될 것 같았어요. 여러 곳에 다니면서, 여러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럼 평소에 영감을 주는 감독이나 작품이 있는 편인가요?

저는 항상 그 대상으로 말해왔던 인물이 ‘고레에다 히로카즈’에요. 그런데 영감을 많이 받는 만큼, 벗어나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그러니까 이건 그 감독님이나 작품이 절대 싫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죠. 그래서 최근 제 단편영화를 찍는 동안은 그 감독님의 영화를 일부러 안 봤어요.


그런데 편집을 모두 마친 후, 12월 즈음에 극장에서 <아무도 모른다>를 다시 봤는데, 글쎄 엄청 비슷하게 연출된 한 컷이 있더라고요. 저는 기억도 못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무의식에 그 감독님의 작품이 계속 있었나 보네요! 그럼 어떤 점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인가요? 영화를 찍는 데 있어서 본인만의 추구하는 어떤 세계와 비슷한 건가요?

그전에는 허진호 감독님에게 빠져있었죠.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 허진호 감독님께서는 로맨스 쪽을 잘 다루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연애를 자주 하지 않았다 보니, ‘내 연애도 못 하는데 무슨 로맨스냐!’ 싶어서. 꼭 연애를 해야 로맨스 류를 쓰는 건 아니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은 뭐랄까, 시나리오를 굉장히 비워둔다는 점이 좋았어요. 그 여백, 공백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 인물을 설명할 때 구구절절 보여주지 않아요. 정말 간결하게 보여주죠.


그럼 영화에서 그런 여백이나 공백의 미를 잘 알 수 있는 장치 같은 특성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걸어도 걸어도>라는 영화에서, 남주인공이 오랜만에 부모님 집을 방문하는데, 화장실 타일이 깨져 있는 등 군데군데 낡은 부분들을 보여줘요. 이 장면으로도 부모님이 늙었다는 걸 알 수 있죠. 이런 것처럼, 몇 개의 사물을 가지고 그 사람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들이 좋았어요.



저 지금 울 것 같아요, 그런 몇 가지 모습으로도 왠지 그 집의 모습과 분위기가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맞아요. 그리고 감독님 저서에서도 그 점을 언급했어요. 뭘 더하는 걸 고민하기보다는, ‘뭘 뺄지’를 고민한다고요.


그래서 저도 그런 점에서 영감을 받아서, 영화를 찍을 때 고민도 많이 해요. 일례로, 제가 찍은 단편영화 <넘어져도>의 주인공은 사과를 깎을 줄 몰라요. 이 설정이 탄생한 배경은 이러해요. 주인공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 후 아버지와 같이 살았고 아버지마저 주인공이 20살 되던 해에 돌아가시죠.


이렇게 일찍이부터 부모의 존재가 부재했던 인물은‘무엇을 어려워하고, 무엇을 할 줄 모를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떠오른 건 ‘사과 깎기’ 였어요. 저는 제 어머니한테서 사과 깎는 법을 배웠거든요.


단편영화 <넘어져도>

아무튼, 이렇게 사소한 사물로 간결하게 보여주는 연출들을 배우려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가끔 카메라가 ‘폭력적’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3

카메라는

‘폭력적’ 일 수도 있다.


카메라가 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요?

‘누군가의 삶을 밀착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렇게 생각해요. 사람들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잖아요?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그 모든 게 드러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로 무언가를 담아낼 때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그 내용이 ‘픽션’ 일지라도요.


그런 점이 잘 반영된 작품 예시가 있나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작품이 그래요. 그 감독님 영화들을 굉장히 사려 깊게 신경 쓴 점이 보여요.


예를 들면, <아무도 모른다>에서 여자아이가 떨어져서 죽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데 죽음 이후에 여자아이의 얼굴을 카메라로 비추지 않아요. 그리고 <어느 가족>에서도 할머니가 돌아가시는데, 그 후로 할머니 얼굴을 보여준 적이 없어요. 땅을 파서 할머니 시신을 묻는 장면에서도 얼굴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고, 심지어 돌아가신 할머니의 머리를 빗겨주는 장면에서도 머리카락’만’ 보여줘요.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픽션일지라도 감독님이 인물을 대하는 자세가 정말 조심스러워서 인상 깊었어요.




#4

'우울'을 겪어봐야

행복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요.


저 지금 주말마다 방영하는 <출발! 비디오 여행> 보는 기분이에요! (웃음) 나중에 라디오로 영화 소개 코너 하나 맡아 주셔도 잘하실 것 같아요. 그나저나, 혹시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히스토리에 대해 물어봐도 되나요? 특이하게 ‘이상’의 시 한 편 이더라고요.

제가 원래 ‘이상’ 시인을 좋아해요. 우울하잖아요.


실제 강원의 프로필 배경 이미지


재밌네요, ‘우울해서 좋아한다’라…. 사실 저도 우울이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을 넘어서, ‘우울감’은 감독님께 어떤 존재인가요?

음, 약간 비관적인 말이긴 한데, 제가 항상 머릿속에 새기는 말이 있어요. ‘삶은 비극적이다’라는 거죠. 그런데 이 말이 비관에서만 그치진 않아요.


‘삶은 결국 비극이지만 순간순간에서는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순간순간 속에서 더 나아지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하는 게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건 제가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도 반영하고자 하는 거예요.

제가 스무 살 때, ‘예술은 우울함을 겪은 후 하는 것이다’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는 ‘사는 것도 힘든데, 나는 행복한 것만 겪고 행복한 이야기만 하고 싶은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행복한 내용을 쓰기 위해선 우울을 겪어봐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예술인은 우울함을 버티고, 경험하고, 느껴야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비로소 관객이나 독자에게 행복의 순간을 말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상’의 작품이 와닿았던 거군요.

그렇죠. 어찌 보면 ‘이상’의 삶 자체도 그다지 아름답지 않고 비극적이었지만, 그 감정들을 온전히 느껴서 작품으로 남길 생각을 했다는 점이 좋았던 거죠.


공감해요. 저도 여러 작가님들의 책을 읽을 때마다 비슷한 감탄을 하거든요. 실화 바탕의 에세이든, 삶의 한 부분에서 영향을 받아서 쓴 픽션이든, 제가 상상치도 못한 사건을 겪은 후 작품으로 승화시킨 점이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럼 ‘이상’을 좋아하는 이유가 또 있나요?

이상의 <오감도>를 정말 좋아해요. 시나 소설은 언어의 예술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언어의 예술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 단점이나 한계도 있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그런데 <오감도>는 그 단점과 한계를 뛰어넘은 시라고 생각해요. 그 시들을 펼쳐서 보면 잘 나열된 이미지로써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고, 동어 반복으로 소름 끼치는 느낌을 주기도 해요. 그러다가도, 한편으로는 슬픈 느낌을 주기도 하죠.


또 다른 시에서 ‘수염’을 표현한 내용도 인상 깊었어요. 수염을 ‘살아있는데 죽은 듯한 삶’처럼 비유했거든요. 수염은 계속 자라나기 때문에 살아는 있긴 하지만, 꼬집으면 아프진 않잖아요. 이런 발상을 좋아해요.




#5

고민이 생기면

분석부터 합니다.


오늘 예술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뤄서 즐겁네요. 그럼 영화 제작이나 촬영 때, 노력 대비 결과물이 잘 안 나올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 찾아오는 슬럼프나 스트레스는 어떻게 좀 다루는 편인가요?

저는 제 영화를 다시 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보면 볼수록 ‘아 저거 왜 저렇게 했지.’가 무조건 생각나거든요. 그렇지만 저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 어쩌겠어.’로 단념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는 건 또 아니에요.


그런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고 있나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지금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나?’ 그럼 대부분 대답은 ‘없지’에요.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을 땐 그냥 마음을 놓죠. 다만 그러면서도 이건 필수로 생각하죠. ‘대체 어떤 부분이 문제였지?’


아, 감정적인 요소는 잠시 두고 객관적인 분석을 하는 거군요.

그렇죠. ‘내가 뭐가 문제였지? 나는 지금 이러이러한 게 문제야. 그럼 내가 지금 당장 오래 생각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야? 그럴 필요 없다고?’ 그럼 바로 내버려 둬요. 하지만 만약 오래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 ‘그러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더 나아질지를 생각하자.’ 이러고 나서 놓아버리죠.


사실 생각해 보면, 그런 문제들이 지나가고 보면 정말 별거 아니거든요. 영화를 만들 때도 똑같아요. 편집하면서 정말 별로라고 느끼고, ‘왜 이렇게 찍었을까’하고 괴로워하더라도, 한 2년 뒤에 그 영화를 다시 보잖아요? 그 포인트가 어디였는지 사실 기억 안 나요.


지금 당장은 큰일 날 것 같이 느껴지지만, 막상 시간이 흐른 뒤엔 ‘내가 왜 저걸로 고민했지?’ 이런 느낌이군요.

대부분의 고민들이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분석부터 하면, 그걸 제가 더 끌고 가야 될지, 그냥 잊어버려도 될지 바로 정답이 나와요. 더 끌고 간다는 것도, ‘그럼 앞으로 이렇게 해야지’ 정도만 하고 끝내요.


촬영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은 길게 고민하지 않으려 하죠. 어떤 점이 안된다는 말 들었을 때, “그럼 이렇게, 저렇게 해도 안돼?”라고 던지고, 그래도 안되면 “안돼? 알았어. 오케이.”하고 끝내는 편이에요.




#6

사람들이 나이에 민감한 이유요?

'편하고 싶어서'죠.


그럼 이제 영화 이야기에서 조금 빠져나와서, 프로젝트와 관련된 질문을 해볼까 해요. 두 번째 테마 #동갑내기의 첫 주인공인 점 축하드리고요.(웃음) 본인이 생각할 때 스물아홉은 어떻게 느껴지나요?

그냥 정말 ‘29’라는 숫자에 불과하다 정도예요. 그 숫자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죠.



이 대답을 들으니까, 반가운 마음으로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저도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는 방금 해주신 답변과 비슷한 마인드라서예요. 왜 다들 서른 혹은 스물아홉이라는 나이에 민감할까요?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 통념과 더불어, 가장 큰 이유는 ‘편하고 싶어서’죠. 사람은 어떤 의미나 규정을 부여하고 싶어 해요. 그러면 분류하기 편해지거든요. 그런데 저는 꼭 그렇게 분류된 무언가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봐요.


약간 MBTI와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MBTI를 가벼운 흥밋거리로 얘기하는 건 좋아하지만,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쟤는 INFP라서 그래’ 혹은 ‘얘는 F라서 그래’ 이런 것들 때문에요. 결국 이렇게 분류하는 이유도, 편하기 때문이죠.


관계 속의 경험보다는 그 사람의 어떤 행동, 어떠한 직업, 나이 성격 등등 모든 요소를 단순한 MBTI 안으로 묶어버리는 것처럼요.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참고로 저는 나이 안 센지 꽤 됐어요.


동의해요. 나이나 성격보단 개인의 목표나 삶에 집중하는 점이 아무래도 더 생산적이죠. 스스로가 생각하기엔, 지금까지 짧고도 긴 삶을 살아오면서 언제 가장 저력이나 생기는 편인 것 같나요?

단순해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걸 할 때에요. 무언가 잘 풀리지 않아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하면 되는 거거든요. 일이라는 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안 되면 오히려 내가 해야 할 것들을 만들어주죠. 반대로, 잘 풀려서 성공했다면 그냥 그걸로 끝나면 되고요.


명쾌하고 뚜렷한 답변이네요! 그렇지만 제 주변엔 나이를 먹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그동안 일구어 놓은 것들이 없어서 무섭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동갑내기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것 같나요?

(미래를) 보이게 만들어야죠! 지금부터 시작하고요. 제가 요즘 이런 식으로 조언해 주면 “너 T야?”라는 말을 듣긴 하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뭐든 해야죠.


남은 올해를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물론 잘 쉬는 것이 목표라곤 했지만, 어떤 마음으로 보내고 싶은 지 궁금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보낼지’ 보단, ‘어떤 일이 일어날까?’ 라며 기대하면서 지내려고요!




세 번째 주인공은 냉철한 분석과 섬세한 시선이 공존하는 예술인 「강원」이었습니다.

스물 아홉들에게 울림​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 인터뷰 주인공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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