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대체 그 매력이 무엇이길래

by 아나스타시아

우리가 사랑에 빠지기 직전 호감을 갖는 단계에 대해 생각해보자.


상대의 외모가 될 수도 있지만 목소리, 분위기, 그 사람의 생각, 예의, 여러 면 중에서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홀려버리는 무언가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 상대는 멋져 보이고 어느새 '나의 곁에 이 사람이 있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어디가 좋아?"라고 묻는 질문을 한다면 난 늘 콕 집어서 하나만 말하기가 어려웠다. 나는 너의 든든함이 좋고, 다정함이 좋고, 배려심이 좋고, 수 백가지 이유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일을 사랑했을까? 어쩌다 이토록 이 일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결코 비하하는 발언은 아니다.) 직업의 특성상 기자님들은 날카롭고, 가끔은 공격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고, 빨리빨리 요청사항을 처리해서 답변을 제공해드려야 한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무서움을 많이 느끼는 카테고리에 계신 분들이다.


더군다나 청와대는 또 어떠한가? 우리나라 최고의 갑이 아닌가? 가뜩이나 헌정 출범 이후 초유의 사태인 탄핵을 거쳐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이번 정부 밑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늘 안고 하는 부담으로 가득 찬 일.


가끔은 내가 반대하는 정책을 홍보해야만 하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사랑하게 된 것은 결국 내가 직접 스케치와 채색을 해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 역사적인 순간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뿌듯함, 그때그때 주어지는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주는 성취감.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좋은 것을 알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 바로 홍보라는 일이기에


세상 모든 이들이 이렇게 본인들의 장점과 좋은 것들에 집중해준다면, 결국 많은 문제들의 해결 결과는 긍정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이 일을 너무도 사랑하게 되었다.


훗날 사랑한 만큼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나의 낯간지러운 직업과의 러브스토리를 지금부터 얘기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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