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재우다 내가 먼저 잠들겠다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28개월 자녀를 둔 엄마의 사연입니다.


잠자는 걸로는 크게 힘들게 하지 않는 아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밤에 잠드는 걸 거부해요.

9시쯤 방에 들어가면 11시에 자는 건 예사고 12시 가까이 잠들 때도 있어요.

어떨 때는 재운다고 제가 자는 척하다가 먼저 잠들어서 아이가 절 깨운 적도 있어요.

저도 종일 육아하고 그때 조금 쉰다고 생각하는데 아이가 늦게 자니까 힘도 들고 예민해져요.


누웠다가도 물 마시고 싶다, 책 보고 싶다, 잠 같이 자는 장난감 가지고 와야 된다 하면서 투정을

부리면 저도 모르게 말이 곱게 안 나가다가도 그렇게 난리치고 울다가 곤히 잠든 아이를 보면 나 좀 쉬자고 아이를 너무 다그친 건가 하는 죄책감도 들어요.


주변에 좀 알아봐도 아이마다 수면 패턴이나 성향이 너무 달라서 아이가 특이한 건지 이 시기 아이들이 원래 좀 이런 건지 판단이 안 드네요.





영유아기 때 수면 관련 고민 상담이 정말 많습니다. 그만큼 부모님들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이게 육아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일단 충분한 신체활동을 한다는 전제하에 생각되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과한 낮잠

낮잠을 2시간 이상 재우고 있으시다면 최대 1시간 20분 정도로 줄여주세요. 아이가 깨지 않거나 졸려서 투정을 부려도 과감하게 깨우셔야 해요. 아이들의 낮잠 직후 투정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아이들 정신을 확 집중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장난감이나 볼거리가 있으면 금방 잠을 깨기도 해요. 낮잠이 길어지면 밤잠을 들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2) 마지막 낮잠과 밤잠의 짧은 텀

마지막 낮잠에서 깬 시간부터 밤잠 들기 직전까지의 텀이 6시간 미만이라면 아이가 밤잠에 바로 들기 어려울 수 있어요. 낮잠 시간이 안 맞아서 좀 늦게 자기 시작했다면 조금 일찍 깨우셔서 밤잠과의 텀을 충분히 유지해 주세요.


3) 엄마와 함께 자는 습관, 엄마가 재워주는 습관

분리수면을 하지 않는다면, 엄마가 재워주는 습관이 있다면 아이가 빠르게 입면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요.

아이에게는 엄마의 존재 자체가 큰 자극이기 때문에 같이 놀고 싶고 교감을 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재워주시는 가정이라면 밤잠을 위해 들어가기 1시간 전부터는 흥분되는 놀이를 자제하고 방에 들어가서도

아이의 반응을 떠나 지금 엄마는 잘 거야, 지금은 모두 자는 시간이야라는 것을 아이에게 반복해서 알려주세요. 불을 끄고 자장가를 틀고 엄마가 죽은 듯이 누워있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처음에는 자꾸 엄마를 만지고 부르고 투정을 부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게 반복되면 아이도 엄마가 저런 행동을 하고 주변 환경이 그렇다면 이제 자야 한다는 것을 체득하게 됩니다.



엄마의 컨디션을 망칠 만큼 아이의 밤잠 과정이 힘들다면 국내 영유아 수면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권해드려요. 아이의 잠만큼 우리 부모님들의 잠도 소중하니까요.



*억만금이 보장된다 해도 상상으로나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생각조차 하기 싫은 건 어쩌면 다시는 너를 볼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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