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나의 잠은 파랗고 깊어
아빠는 너의 잠을 듣는단다
너의 잠은 바다보다 깊고 고요해서
너의 그 파란 숨소리를 가만히 듣곤 하지
그 깊은 바다에서 들려오는
고요한 파도 소리를 조용히 듣고 있지
너의 파란 잠은 바다보다 파랗고 아름다워
거기에는 온갖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하단다
오늘은 어디까지 다녀왔어?
어떤 물고기를 만났어?
예쁜 산호초도 보았니?
아빠는 오늘도 너의 파도 소리를 듣는단다
잠의 바다에서 놀고 있는
너의 파란 숨소리를 듣는단다
아가
즐거운 잠 자렴
아이들의 숨소리는
깊고 푸른 바다를 닮았습니다.
들숨과 날숨으로 노를 저어
깊은 잠의 바다로 떠나지요.
그 잔잔한 소리
그 잠잠한 소리
그 반가운 소리
아빠도 아이의 파란 잠을 따라
열심히 노를 젓습니다.
크렁!
아주 힘차게요.
아빠.
우리 아빠.
고마운 내 남편.
오늘도 수고했어요.
깊고 푸른 잠의 나라로 잘 다녀와요.
그리고, 일찌감치 돌아오세요.
애들 돌아오면 밥 먹여야지요.
크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