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이란
대한민국의 문맹률은 1%가 채 안 되지만, 실질 문맹률은 75%에 달한다. 한글만 뗐지, 무려 4명 중 3명은 글을 읽고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단 뜻이다.
작년 6월 유럽 24개국 113개 책장을 찾아 떠난 이유가 문해력이었다. 계획은 이러했다.
유럽 도서관 간다 ⇨ 유럽 사람들 책 읽는 모습 보여준다 ⇨ 애들 가슴에 막 감동이 벅차오른다 ⇨ 책을 읽겠다고 난리가 난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행히 적중한 방법은 따로 있었다.
❗주제 글쓰기❗
주제 선정하는 일을 상상해 보라.
“주제로 자유 어떨까?”, “자유가 뭐예요?”
“그럼 포기는 어떠니?”, “포기는 뭔데요?”,
“니가 지금 하는 게 포기야!!”
화목한 대화가 오고 갔다(고 치자!)
네버엔딩 질문도 쏟아졌다.
“아빠는 여태 가장 슬펐던 경험이 뭐예요?”,
“엄마는 어릴 때 꿈이 뭐였어요?”
“엄마는 묵언수행 하는 스님이 꿈이었어.”
애들 입에선 단내가 나고 내 귀에선 피가 났지만, 이 모든 고통은 아니, 소통은 곧 문해력이 되었다. 사람과 세상을 궁금해하고 알고자 하는 그 마음이 이해력이라서, 그 이해를 글로 옮겼더니 자연히 문해력이 상승한 거다.
우리는 지금 기본적인 소통조차 거부하면서 AI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간단한 대화나 인사조차 생략된 인간의 무관심과 몰이해 속에 과연 미래를 구할 답이 있을까?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미래란 없다. 문해력은 인간만이 가진 고도로 발달한 기술이자 해결책일지도 모른다. 더 늦기 전에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
A.I.기술로?
✅아니, I(나)라는 기술로,
www(World Wide Web)에서?
✅아니, World(세상)에서
ChatGPT를 하면서?
✅아니, Chat(이야기)하면서 말이다.
문해력은 책이 아니라 사람을 읽을 때 생기는 능력이었다. 사람과 세상부터 이해해야 책이 궁금해지고 책까지 이해하고 나면 사람과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거였다. 우리 모두 문해력을 키워 미래를 구하는 (임)영웅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