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차 내가 사랑받고 싶은 방식은 따로 있었다

《청순은 무슨, 청춘이 또 하루 지나갔다》

by 설야

한때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에만 집중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착한지,

얼마나 성실한지,

주변에서 얼마나 ‘괜찮다’고 하는지.


하지만 이제는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 다가오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안다.


예쁘다고 해주는 말,

일상적인 연락,

귀찮지 않게 챙겨주는 관심.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표현들이

나에겐 너무 오랜만이라,

그저 그런 것들만으로도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나는 늘 타인의 기준에 맞춰

스스로를 조율해왔다.

조용한 사람이 좋다 하면 말수를 줄였고,

꾸밈없는 게 좋다 하면 화장을 지웠다.


그렇게 맞춰가다 보니,

정작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사랑받고 싶은지는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는 자주 보고 싶다고 해주는 사람이 좋고,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좋고,

나를 특별하게 바라봐주는 사람이 좋다고.


누군가는 그걸 부담스럽다고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

그건 그 사람의 몫이다.


내 몫은

내가 어떤 사람과 있을 때 따뜻한지를 기억하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결국,

‘나를 어떻게 아껴주는지’로 시작되고

‘내가 그 안에서 얼마나 편한지’로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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