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은 무슨, 청춘이 또 하루 지나갔다》
그 사람과는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회사 이야기, 친구 이야기,
요즘 본 예능, 어릴 적 추억 같은 것들.
대화는 끊이지 않았지만
어쩐지 자꾸만
내가 혼자인 기분이 들었다.
나도 말은 하고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니었고,
그도 내 말을 듣고 있었지만
진짜로 이해하려는 태도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우리가 주고받은 건
‘이야기’일 뿐,
‘대화’는 아니었다는 걸.
대화는 서로의 마음을 바라보는 일인데
우린 늘 바깥 풍경만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서운하다고 느끼는 걸 말하고 싶었고,
그는 그런 말이 왜 필요한지를 몰랐고,
결국엔 둘 다 지쳤다.
말이 많다고 해서
서로를 이해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말에 덮여
진짜 마음은 끝내 묻히기도 한다.
이제는 생각한다.
함께 웃고, 함께 침묵하고,
조용히 눈빛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더 깊은 대화일 수도 있다고.
다정한 말보다
서로의 마음에 닿는 말.
그게 우리에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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