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것과 실천하는 것은 너무 다르다

코스모스의 독서이야기 _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by 독서가 조상연







단기 기억, 장기기억


뇌 과학자들에 따르면 기억의 방식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입니다. 단기 기억은 잠깐 머물렀다가 사라지는 기억이고 장기 기억은 오래 남아있는 기억입니다.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기 위한 조건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면 기억이 사라질 때쯤 반복해주는 것과 오래 기억하기 위한 아웃풋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공부할 때 벼락치기하면 다음 날 시험을 잘 볼 수도 있겠지만 며칠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단기 기억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초서 독서법>의 김병완 작가님에 따르면 눈으로만 책을 읽으면 단기 기억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김병완 작가님은 10년간의 삼성전자 연구원 생활을 접고 3년간 1만 권의 독서와 3년간 60권의 책을 쓴 작가입니다. 작가님은 <초서 독서법>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는 천일 독서 기간 중 처음 8개월 동안에는 눈으로만 책을 읽었다.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그 어떤 변화나 성장도 없었다.”



원인은 인간의 뇌에 있는 망상 활성계(Reticular Activating System, RAS)의 존재 때문이라고 합니다. 눈으로 들어보는 모든 것을 머리에 담으려고 하면 쓸데없는 정보들로 가득 차기 때문에 인간의 뇌는 단기 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눠서 정보를 저장하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해 효율적인 방식으로 적응해온 것입니다.






독서는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따라서 책을 다 읽은 뒤 책장을 덮어버리는 것은 책의 내용이 잠깐 머릿속에 들어왔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독서로 변화를 느끼고 싶다는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서 발전하고 싶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서 변화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인데 책을 1번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변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책을 읽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영역입니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책 읽는 것이라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느끼고자 하는 독서에서는 실천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천적 사고방식을 위한 두 가지 자세


이 글에서 말하는 독서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독서가 아닙니다. 그런 독서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독서 방식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성장하는 독서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돈에 대해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하고 인생을 발전시켜야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독서는 자신을 변화시키는 독서입니다. 자기 발전을 위한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자세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물리적인 자세와 겉으로 보이지 않는 내면의 자세입니다. 실천적 사고방식을 위해서는 이 두 가지가 모두 바른 상태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독서를 시작할 때는 겉으로 보이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가 바르면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올라간 집중력의 차이는 책의 내용을 흡수하는 양의 차이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저는 누워서 책을 읽지 않습니다. 뒹굴 거리면서 읽게 되면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너무 퍼져있고 긴장감 없는 상태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저는 이러한 집중력을 적당한 긴장감이라고 부릅니다. 너무 퍼져있는 상태도 아닌 너무 경직된 상태도 아닌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면 집중력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면의 자세를 바르게 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부정적인 상태를 긍정적인 상태로 바꾸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평소에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면 의식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저는 부정적인 생각이 100%라고 해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일단 제가 그렇게 바뀌었고 제가 읽은 400권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1만 권의 책을 읽더라도 이 생각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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