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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가 조상연 Jun 08. 2022

평범한 공대생이 작가가 된 이야기

다독을 하다 알게 된 비밀, 글쓰기



 저는 공과대학 출신입니다. 학교 이름은 유명하지 않습니다만 대학생활을 성실하게 한다면 취업이 잘 되는 기계과를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작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직업입니다. 지인 중 글을 쓰는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활동이 글쓰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글쓰기를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로 여기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취업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평범한 대학생은 어째서 글쓰기를 시작한 것일까요? 수학과 과학만 좋아했던 제가 왜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시작은 독서였습니다.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에서 이야기했듯이 저는 우연히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21살에 군대에 가서 독서를 시작한 것입니다. 뚜렷한 목적 없이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것이 정답이라고 믿었기에 지친 상태였습니다. 목표의식이 없는 막연한 행동만 해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말을 어리석게 믿었던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친 상태에서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책이었습니다. 부대 생활실 한쪽에 예쁘게 놓여있던 책이 눈에 보였습니다.


 저는 책을 읽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있었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부대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들을 시작으로 지금은 독서라는 세계에 깊이 빠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왜 책에서는 계속 글을 쓰라고 하는 걸까?


 몇 권의 책을 읽다 보니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책인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자기 계발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 책에서는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는데 저는 대충 넘겼습니다. 나와는 관계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자꾸 글을 쓰라고 말하는 거지?' 그 호기심을 시작으로 왜 글을 쓰라고 하는 것인지 제대로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 가장 합리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생각정리였습니다. 나에게 있었던 일을 정리하면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정리를 하면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라면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것이 제가 처음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이유였습니다.


 저는 일기도 쓰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일기를 쓰라는 숙제가 있으면 억지로 썼습니다. 방학숙제로 내준 일기도 미루고 미루다가 개학을 할 때쯤 몰아서 썼습니다. 독후감 숙제도 인터넷에서 적당하게 베껴서 제출했습니다. 대학을 입학할 때 쓰는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신을 진정성 있게 소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인터넷에서 잘 쓴 글을 찾은 뒤에 내용만 살짝 바꿨습니다. 그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그 당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 대부분이 그랬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써야 하는 확실한 이유를 알게 되면 과거는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저는 20대 중반까지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천천히, 그리고 하나씩 글을 써나갔고 지금은 책을 집필할 수도 있게 되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겪었던 '글쓰기' 사건들과 어떻게 해야 글쓰기 습관을 쉽게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글에서 이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겪었던 독서 여행 스토리는《평범함에 찌든 대학생의 고정관념》 브런치북과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 책에서 자세하게 썼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확인해보세요.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cosmos01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846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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