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지 두 달 된 시점에서
평온한 아침 시작에 감사
밀린 설거지를 하니 개운함에 감사
감사제목 적는 이 시간에 감사
일주일간 구성지고 재밌게 보내서 감사
마음의 여유가 생김에 감사
가족요양으로 어머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감사
힘들다고 투정 부릴 수도 있지만 잘 인내함에 감사
노동 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감사
특히 여유로운 한 주간 보내서 감사 고요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
감사제목을 떠올려보니 행복함으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여서 감사
어머니 특별히 아픈데 없으셨던 한 주여서 감사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
아침 무얼 준비할까 하는 생각으로 설렘에 감사
때론 힘든 순간이 닥쳐오지만 잘 넘기고 잘 넘어감에 감사
바다, 산, 들이 있는 곳에서 살아가니 감사
숨이 턱턱 막혀올 때면 잠시 잠깐이라도 떠날 수 있는 여건에 감사
인내를 통해 연단을 경험함에 감사
계절의 변화를 그때그때 느낄 수 있는 예쁜 창이 있어 감사
감사는 감사를 낳고 더 큰 감사를 만들어 내는 경험에 감사
해답은 없지만 조금씩 좁혀가는 간극에 만족함으로 살아갈 수 있어 감사
따뜻한 물 한잔으로 심신이 위로받음에 감사
한계를 경험할 때 ‘아, 몸을 먼저 만들어야겠구나’를 깨달음에 감사
짬을 내어 책 읽을 수 있어 감사
내 마음의 생각들을 글로 끄집어낼 수 있어 감사
주변에 좋은 생각들과 좋은 마음들을 나눌 수 있는 이웃분들 계심에 감사
5일장에 가면 내게 필요한 것들이 있어 감사
이 아침 생선을 구울까, 고기를 구울까 고민하는 즐거움에 감사
감사제목으로 하루를 시작함에 감사
잘 자고 일어나 개운함에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