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감사
새 아침, 새 하루 열어가니 감사
조용한 휴일 아침에 감사
오늘도 여전히 감사할 수 있어 감사
아침 끓이는 국 된장의 구수함이 녹아들고
재료와 점점 어우러져 맛있게 만들어지고
있음에 감사
긴장될 때는 달다구리 커피가 위로해 주니 감사
고즈넉한 아침 공기와 분위기가 차분하게
해 주니 감사
최종 된장이 완성되기 위해 잠시 불을 꺼놓고 두부를 사러 갈 수 있는 마음 여유에 감사
감사를 떠올리며 지난 일주일을 돌아봄에 감사
돌아보면 감사한 일들이 많았음에 흐뭇한 미소 지을 수 있어 감사
지난 글들을 들쳐보며 아.. 이런 생각을 했구나이땐 이랬구나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서 감사
지난날에 나도, 지금의 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았구나 등 톡톡 두드려보는 시간 가질 수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하니 감사
어제저녁 칠암에서 사가지고 온 붕장어회와 붕장어 구이를 식구들과 맛나게 나눠먹어서 감사
서로 피곤하게, 지치게도 하지만 우리를 우리 되게, 나를 나되게 만들어 주는 식구들이 존재함에 감사
뭐니 뭐니 해도 식구가 최고라는 깨달음과
지혜가 생겨남에 감사
내가 살아갈 힘이 되고 지켜야 될 존재들이
식구임을 글을 통해 삶을 통해 알게 됨에 감사
지치고 힘들고 때론 놓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꿎꿎이 지켜가고 인내하고 견뎌내는 타고난 낙천성도 있지만 여하튼 그런 나에게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