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는 여름만 되면 냉장고에서는 오이지를 출현시켰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때 밥반찬으로 오이지가 최고라 했다.
오이지는 오이를 소금물에 절인 식품으로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된 여름철 대표 식품이다. 발효 식품으로 보관 기간이 길어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제격이다. 시원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친정 엄마는 오이지를 물에 둥둥 띄워 오이냉국을 만들거나 새콤달콤 고춧가루 양념을 오이지에 묻혀 오이지무침 반찬을 만들곤 했다.
한국엔 오이지가 있다면 서양에는 야채 마리네이드
나는 오이지를 즐겨 먹지 않지만 여름이면 오이지 못지않게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등 야채를 이용한 마리네이드 음식이다.
마리네이드는 고기, 생선, 야채 등을 식초, 소금, 레몬즙, 올리브유, 향신료 등에 절여두는 것으로 서양식으로 만든 절임 음식이다. 그냥 먹기엔 어려운 야채에 여러 양념이 한데 버무려져서 맛이 다채롭다.
마리네이드는 여름철 샐러드드레싱
여름철 밥반찬으로 오이지가 최고라면 여름철 샐러드드레싱으로는 야채 마리네이드가 으뜸이다.파프리카나 토마토, 오이를 이용하여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 두고 차갑게 한다. 씁쓸한 잎채소를 담고 마리네이드한 야채를 숟가락으로 담아 샐러드드레싱으로 얹어 먹는다. 알록달록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야채 마리네이드의 조합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진다.
마리네이드 여름철 밥반찬으로도 제격
의외로 한식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새콤 달콤한 마리네이드가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특히 기름기 가득한 음식을 먹을 때에 입었을 상쾌하게 한다.
야채 마리네이드 만들기
파프리카 마리네이드,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는 들어가는 주 재료만 다를 뿐 나머지 재료는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