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르망디 시골쥐 Jul 19. 2024

작지만 역사가 있는 도시 꾸땅스

중세시대부터 이어져온 도시

저번에 소개했던 생로(saint-lo)가 현대적인 건물이 많은 새로운 도시라면

오늘 소개할 꾸땅스(coutances)는 중세시대부터 이어져오는 오래된 도시다.


실제로 건물도 오래된 건물이 많고 그 중에서도 역사가 깊은 노트르담 성당이 이 꾸땅스에 있다.


하지만 인구1만명이 약간 넘는 도시로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볼거리는 많지 않지만

봄에 열리는 재즈페스티벌, 꾸땅스 정원, 유서 깊은 작품이 많은 뮤지엄 등 하루정도 머물면서 천천히 둘러보기에는 괜찮은 도시다.


꾸땅스 시내중심
시청광장


만약 파리에서 꾸땅스를 바로 온다면 다이렉트로 오는 기차는 없다.

꼭 한번 기차를 갈아타야하는데 낯선 곳에서 대중교통을 경유하는 일은 왠지 두렵기도 하지만 서울역이나 파리의 북역 등 큰 기차역에서 갈아타는게 아니기 때문에 처음이어도 어렵지 않다.


파리 생 라자르역(La gare Saint-Lazare)에서 꾸땅스 기차편을 탈 수 있다.


생 라자르역은 북역이나 몽파르나스역 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인상주의 화가들이 사랑한 역이기에 한번쯤 가볼만 하다.

하지만 언제나 역에는 치안이 좋지 못하다는 사실!

역 쉬는 공간에 앉아서 먹고 마시거나 집중력을 잃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방문 때마다 이상한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왼쪽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꾸땅스이다

https://www.sncf-connect.com/

프랑스 철도청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대략 가격은 50-60유로이다.



1. 볼거리


*노트르담 대성당


전에도 잠깐 소개를 했지만 꾸땅스에 있는 대성당만 보려고 들르는 여행객들도 많다.

그 만큼 역사도 깊고 규모도 크고 아름답다.

시간이 있고 만약 본인이 천주교 신자라면 미사를 드리는 것도 권유한다.

우리나라처럼 일요일 오전에 있다.


스테인드글라그가 아름답다
파이프 오르간
미사를 보는 공간 의자가 꼭 고흐의 그림 속에 나오는 의자같다


빙 둘러서 외관을 한 바퀴 구경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좋은데 최근에 다녀왔을 때 성당 뒷편에 노숙자들이 텐트를 친 것을 볼 수 있었다.

불과 몇 달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인데 생소하다.

노르망디 작은 도시들(내가 가본 곳들에 한하여)은 거의 노숙자를 볼 수 없다.

구걸하는 사람들도 보기 드문데 희한한 풍경이었다. 혹시 모르니 조심하는 것 나쁘지 않겠다.


성당 안에서는 파이프 오르간을 꼭 보기를 바란다.

미사 때만 연주를 하는데 꼭 소리를 듣지 않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꾸땅스 정원(Jardin des plantes de Coutances)


입장료가 없는 식물원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5시 반까지 운영한다.

날씨가 좋은 날은 가족단위로 피크닉도 많이 오고 주변가게에서 샌드위치를 들고 점심을 먹기에도 좋다.

꽃과 식물이 잘 관리되어 있어서 조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좋을 것 같다.


*재즈페스티벌

Toute la programmation 2024 ! - Jazz sous les pommiers

만약에 5월쯤에 꾸땅스를 방문할 의사가 있다면 재즈페스티벌을 꼭 가보라고 권한다.

이번년도에는 5월 초에 열렸는데 일정이 조금씩 바뀔 수 있으니 체크하고 방문을 해야한다.


유료공연도 있지만 야외에서 하는 공연은 무료가 많다.

딱히 예약을 하는 건 아니고 야외공연 장소에 가서 기다리면 관계자가 차례차례 입장을 시켜준다.

아이들도 많이 데리고 오는 문화지만 공연할 때는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다.

특히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이들이 없고 모두 공연해만 몰두하는 분위기라 생소했지만 나도 같이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재즈음악에 맞춰 공연 중인 스페인에서 온 두 무용수


2. 먹을거리

꾸땅스를 돌아다니면 크레페집을 많이 볼 수 있다.

왠만한 크레페집은 다 맛있다고 하는데 점심시간이 좀 지나고 가면 브레이크 타임인 곳도 있어서 꼭 점심시간에 가기를 권한다.

하지만 내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샌드위치 가게

가격도 저렴하고 사람들이 항상 줄을 스는 만큼 맛도 좋다.


Sucré Salé, 13 r St Nicolas, Coutances, France


그리고 노르망디 지역은 유제품이 유명하고 카라멜이 유명하다.

어떤 제과점 이던지 카라멜이 있는데 한번 사먹어보길 권한다.


매주 목요일(오전에 가는 게 좋다)에는 시청광장에 시장이 서는데 이때 핫도그나 샌드위치, 아시아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도 온다.

때가 맞다면 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작은 도시 꾸땅스는 걸어다니면서 보기에 참 좋다.

여행이 명소를 보고 역사를 탐방하는 것도 좋지만 여유롭게 노천카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어떤 여행을 선택하든 직접 경험하는 모든 여행은 옳다!







이전 08화 새로 만들어진 도시 생로 saint-lo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