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르망디 시골쥐 Jun 06. 2024

영국인들의 관광지 바이유 Bayeux

웅장한 성당과 아기자기한 골목이 아름다운

간혹 프랑스 철도청은 프로모션 티켓을 판매한다.

그래서 가끔 갈 곳이 없어도 철도청 앱을 체크하곤 하는데 얼마 전 가고 싶었던 바이유(Bayeux)행 티켓이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다.


바이유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좋아하는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좋아했던 도시이고 그가 영감을 얻었던 타피스트리 박물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아이와 함께 근교로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기차를 타고 가고 싶었다.


1. 바이유는 어디에?

저기 스티커로 표시해놓은 곳이 바이유이다.

파리에서 오는 기준으로는 파리 생나자르역에서 바이유 행 기차를 탈 수 있는데 다이렉트와 환승열차가 있다.

다이렉트 기준으로는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가격은 40-50유로사이

SNCF Connect - Résultats d'itinéraires aller (sncf-connect.com)

바이유는 작은 도시라 이 곳만 여행하기 위해 파리에서 오는 것은 비용 적인 면에서 아까울 수 있으니 근처 큰 도시를 여행하면서 거쳐갈 수 있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빌Deauville이나 르아브르Le Havre에서 1박이나 2박을 하면서 잠시 기차를 타고 반나절이나 한나절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바이유에서는 무얼 볼까?


토요일에 바이유에 방문해서 많은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대부분 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다. 영어가 자주 들리고 때문에 레스토랑이나 상점 상인, 종업원들이 영어를 막힘 없이 사용한다.


바이유에 처음 가고 싶었던 이유가 앞서도 말했듯 테피스트리 박물관 때문이었다.

너무 좋아하는 화가 호크니가 많은 영감을 받았던 곳이라해서 굉장히 큰 기대를 가지고 갔다.


관광객들 또한 필수 코스처럼 들르는 곳이다.


하지만 내 경험 상 꽤 나가는 입장료(12유로)에 비해 박물관 안의 구성은 좀 아쉽게 느껴졌다.


테피스트리를 좋아하는 터라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테피스트리 작품은 딱 하나였고 물론 하나 있는 작품이 굉장히 거대하고 유서가 깊다지만,

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그외에는 테피스트리에 대한 설명 등등,, 경험상 딱히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가는 바이유 성당은 꼭 추천한다.



프랑스의 많은 성당을 가봤지만 규모면에서 단연 손꼽히고 특히 맨 위에 있는 지붕, 돔 형태로 해야하나 그 동그란 지붕의 디테일이 뛰어나며 아름답다.



내부도 아름다우며 빙 둘러서 구경하다보면 코너마다 여러 장식들이 있는데 각 코너마다 특색있게 되어 있어 흥미롭다.



기념품들도 저렴한 편이니 카톨릭 신자인 지인에게 선물 하는 것도 권한다.


3.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만난, 현대미술을 좋아한다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는 걸 좋아하는 나는 이미 기대를 져버린 테피스트리 박물관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싶었다. 하지만 다른 미술관을 가기에는 동선이 조금 애매해서 포기해야 하나 했다.

그러다가 전시회 포스터를 우연히 만났다.



바깥에는 호텔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들어갈까말까 망설였는데 전시회를 한다고 하니 조심스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호텔은 맞고 그 안에 전시공간에서 꾸준히 전시를 여는 듯 했다.



유년시대를 주제로 한 작가가 그린 다양한 페인팅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현대미술을 꾸준히 전시하는 곳이니 혹시 관심이 있는 분은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4. 바이유에서는 뭘 먹을까.


우리가 낯선 곳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게 구글평점 일 것이다.

나 또한 바이유 가기 전에 구글평점이 높은 곳을 위주로 먹을 곳을 정했다.

결과는 한 곳은 성공, 한 곳은 실패였다.


Le Moulin de la Galette - Restaurant Crêperie à Bayeux. (moulindelagalette-bayeux.com)

우선 성공한 곳은 프랑스 전통음식인 걀레뜨를 파는 음식점이다.

오후 12시부터 영업이라 딱 맞춰갔는데도 벌써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종업원들이 적극적이고 친절해서 빠르게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고 영어도 잘해서 크게 불어를 못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


걀레뜨는 11-18유로 사이고 어린이 메뉴도 있고

그외에도 굴요리, 다양한 코스요리, 버거종류도 있다.


나는 토마토, 버섯, 계란, 치즈가 들어간 걀레뜨를 아이는 감자튀김과 치킨너겟(후식으로 크레페제공)이 있는 어린이 메뉴를 시켰다. 음료도 함께 총 28유로가 나왔다.

팁은 꼭 줘야되는 것은 아니고 자유다.


그렇게 성공적인 식사를 마치고 한참을 걷다가 커피가 필요한 순간에 구글지도에서 평점이 높은 파티세리에 들어갔다.

구글사진에서 봤을 때에는 굉장히 예쁘고 정갈해보이는 곳이었는데 실제로는 사진과 조금 달랐다.

뭐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기대를 안고 들어갔는데 디저트류는 동네 파티세리와 맛에서 별반 다를게 없고 커피 맛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밍밍하고 카페오레의 우유는 너무 미지근 했다.




그외 바이유 정보를 알 수 있는 곳 Ville de Bayeux


바이유는 노르만인이 잉글랜드를 지배했을 당시 흔적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영국 관광객이 많았던 것일지도,



산책하듯 걷기도 너무 좋고

오래된 유서깊은 건물이나 집들도 많아 사진을 찍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다.

가본 경험으로 관광도시에 비해 치안도 괜찮은 편이니 한번쯤 다녀와도 후회하지 않을 곳이라 생각한다.

이전 06화 내 마음대로 마음에 드는대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