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향연 25화

바람이 부는대로

by 노르망디 시골쥐


바람에 흔들리는

버느나무 가지를 바라본다


거리낌없이

바람이 이끄는대로

이리날라고 저리날린다


가끔

세찬 바람이 불 때면

위아래로 요동치기도 한다


바람이 불어

그 방향대로 흔들릴 뿐이다


그것이 그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돌아오면

그만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불어도

뿌리만 꺾이지 않는다면

그만


그만 일 것이다

keyword
금요일 연재
이전 24화죽도록 사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