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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랑스 시골 관찰일기
10화
10화 옥수수를 수확하면 사냥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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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시골쥐
Oct 21. 2024
우리 집 근처는 모두 옥수수밭이다.
노르망디의 날씨가 옥수수 농사에 적합한지 3월만 되면 옥수수 씨를 뿌리기 시작한다.
프랑스 농사는 모두 기계화되어 있어서 큰 트랙터가 몇 번 왔다 갔다 하면 큰 밭에 옥수수가 심어진다.
옥수수가 심어지고 몇달이 지난 후 꽤 자란 옥수수들
이렇게 심어진 옥수수들은 사람이 먹는 식용은 아닌 것 같고 동물 사료에 쓰이는 듯하다.
우리나라처럼 옥수수를 삶거나 구워서 먹는 문화는 아니고 통조림으로 만들어진 옥수수를 먹는다.
수입산이 아닌 모두 프랑스산 옥수수로 만든 통조림으로 꽤나 믿고 먹을만하다.
프랑스 식재료는 정부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대부분 프랑스산 식재료를 쓰기에 믿고 먹을 수 있다.
수입되는 것은 포도나 바나나, 오렌지 등 더운 지방에서 더 잘 자라는 과일들 뿐,
프랑스에서 자란 농산물을 프랑스에서 소비하자는 방침을 잘 지키고 있다.
10월쯤 옥수수 수확이 시잔된다
옥수수는 노르망디 태양과 비를 맞고 쑥쑥 자란다.
9월 말에서 10월까지 옥수수 수확이 진행된다.
수확을 마친 옥수수 밭의 나락은 동물들의 것이 되거나 집에서 키우는 닭이나 토끼를 주기 위해 사람들이 줍기도 한다.
옥수수 밭이 걷어지면 다시 넓은 들판이 나오고 먹이를 구하러 나온 동물들을 사냥하는 사냥꾼들이 몰려온다.
지금부터 2월까지는 사냥이 허용되는 시즌이다.
들판 곳곳에서 트랙터는 사라지고 총성이 들린다.
나는 그저 동물들이 무사히 이 시즌을 또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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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 작은 시골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가끔 사부작대며 무언갈 만들기도 합니다. 유명하지 않은 일개무명화가지만 느리게 흘러가며 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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