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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는 없지만,

외국아이들도 다니는 작은 프랑스학교

by 노르망디 시골쥐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걱정되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프랑스어였다.

한국인 프랑스인 혼혈아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좀 자라다 프랑스로 넘어왔고 아무래도 내가 육아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한국어를 더 잘 이해하고 구사했다.


남편이 시간 날 때 프랑스어로 이야기하고 책을 읽어주었지만

좀처럼 빨리 늘지 않았다.


걱정은 되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프랑스어가 빠르게 는다고 하니 아이를 믿고

기다렸다.


그렇게 아이는 프랑스학교에 입학한 후 이제는 한국어 걱정을 해야할 정도로 프랑스어가 급속도로 늘었다. 복잡한 문장구사는 물론 남편이랑 대화도, 할아버지 할머니와 대화도 막힘없이 할 수 있을 정도다.


우리아이같이 혼혈 아이들은 그나마 낫지만

이렇게 작은 시골마을에는 국제학교가 없기에 외국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할 수 있을까?


전에 아이들 체험활동 기관에서 만난 영국엄마가 생각이 났다.

영국보다 비교적 저렴한 집값때문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있는 집을 찾다가 선택하게된

프랑스 노르망디행,


그런데 아이가 학교에 가기싫어 매일 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말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고 자신이 한 이야기를 못알아듣기에 아이는 학교에 흥미를 못느끼고 있었다.

1년가까이 학교 갈때마다 안간다며 운다는 것,


영국과 아일랜드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종종 그들을 볼 수 있다.

가끔 독일이나 네덜란드 사람들도 이주를 해오고

그들의 자녀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20250228_095020.jpg 반학기 정도 지나면 학부모상담이 있다, 저건 생활기록부 같은것이다


어쩔 수 없이 집근처 프랑스 국립학교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프랑스 국립학교는 정원이 크게 차지 않는 도시에 있는 학교가 아닌 이상,

작은 지방도시들은 언제든지 아이들을 받아준다.


아이학교에도 반학기 정도 지났을 때 아일랜드에서 전학 온 프랑스어를 하나도 못하는 아이가 전학왔다.

초반에는 가끔보면 울거나 힘들어하는게 보였는데

적응에 빠른 아이들답게 금방 적응해서 프랑스어도 곧잘 알아듣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걸 볼 수 있었다.


얼마 전 학부모상담을 하는데 내가 외국인이라 아이를 한국에서도 키우고 싶은지 선생님이 물었다.

나는 당연히 한국문화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긍정을 했더니


선생님께서 요트를 타면서 전세계를 여행하다 다시 학교에 돌아오는 아이,

다른나라에서 공부하다가 오는 아이들

혹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떠났다가 돌아오는 아이들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를 떠났다가 돌아와도 아이들은 금방 적응하기에 한국에서 공부하고와도

괜찮다는 것이다.


이렇게 열려있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굳이 국제학교가 없어도

프랑스 국립 학교에서도 다른 문화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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