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부녀 관계, 즉 아빠와 딸은 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엔 말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이런 문제가 생긴다. 우리 딸이 지금 6학년이라 이런 문제가 시작될 수 있지만, 나는 이런 상황을 만들기 싫다. 그래서 노력하고 있다.
퇴근하면 딸아이와 포옹하며 하루 동안 수고했다고 서로 격려해 준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 주면, 딸아이는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막 쏟아낸다. 이때 잘 들어주고,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난 일에는 크게 공감해 줘야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해결 방안도 제시해 준다. 이렇게 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쌓고, 아빠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한다.
저녁 식사 준비를 할 때도 엄마 아빠를 도와서 본인이 할 수 있는 허드렛일을 하게 한다.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존재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 때는 침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편안하게 잠들도록 해 주고, 아침에 일어날 때도 팔다리며 등을 마사지해 준다.
최대한 스킨십을 많이 해 주고 얘기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해야 사춘기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