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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y Mar 16. 2021

멜버른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호주 문화를 배우다

호주 문화를 느끼다.

호주의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했을 때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다. 하지만 멜버른에 도착해서 시작한 첫 일자리는 한국 식당이었다. 한국 사람들과 일하고 같이 살면서  내가 호주에 온 것이 아니라 한국에 있는 영어마을에 온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2주 만에 그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시작한 일은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키친 핸드(주방 보조)로 일했는데, 많은 양의 설거지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늦게 끝나서 막차를 놓쳐서 집까지 1시간 넘게 걸어갔던 경험으로 인해 나는 그 일도 한 달 후에 그만두었다. 그래서 몸이 조금 덜 힘들고, 영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바리스타 일을 알아보았다. 


바리스타로 인해 본 경험이 없었어서, 바리스타 일을 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에는 카페에서 일하게 되었다.


호주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좋았던 점이 많이 있다.

- 대화를 할 기회가 많이 생긴다.

커피 기계 앞에서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만드는 동안 손님과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대부분의 손님들이 단골손님이라서 깊은 이야기도 할 수 있다.

호주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커피가 분명해서 매일 같은 커피를 마신다. 그래서 창문으로 손님이 오는 것이 보이면 미리 만들어 놓기도 했다. 그러면 손님들은 좋아하며, 나에게 커피가 맛있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 다른 일에 비해서 육체적으로 덜 힘들고, 시급은 높다.

웨이터, 하우스키핑, 키친 핸드 등보다 육체적으로 덜 힘들고, 시급은 높다. 또한, 하루에 8시간 근무를 할 수 있으며, 주 5일을 일하게 된다. 그래서 평일에는 주 40시간 일하고 주말에는 쉴 수 있는 내가 원했던 삶을 보냈다. 


-4시 퇴근

7시 출근 4시 퇴근 이렇게 근무를 했었는데, 4시에 퇴근하니 오후에 남는 시간이 많아서 운동도 하고 공원에 가서 쉴 수 도 있고, 내가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호주에서 느낀 좋은 문화

-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준다.

카페에 손님들이 대부분 단골이고, 이름을 불러주며 간단한 근황을 물어보고, 좋은 하루를 보내라고 서로에게 힘을 준다.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그 사람과 쉽게 친해질 수 있고, 그 사람은 단순히 카페에 커피를 사러 온 것이 아니라 친구를 만나러 오기도 하는 공간이 된다. 손님들도 나의 이름을 기억해주며, 우리는 그렇게 손님과 종업원 관계가 아닌 아침에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관계가 된다.

'Good morning Roy, How are you?'

'Have a good day Roy'


- 칭찬을 잘해준다

손님들이 칭찬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Hi, How are you? Your smile is so nice'

'Your coffee is great!'

커피가 맛있다고 칭찬해주면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들의 칭찬은 하루의 힘이 되기도 한다.

들었던 칭찬 중에서 제일 좋았던 칭찬은

'You seems you're enjoying at the work' 이였다.

나는 그냥 내가 좋아서 일을 즐겁게 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본 손님은 자신도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느낀 안 좋은 문화

- 인간관계

호주 사람들은 처음 만났을 때는 아무런 어색함이 없이, 친한 척을 하고 대화도 잘 이끌어 나간다.

마치 예전부터 친한 친구인 거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하지만 그 관계를 지속시키지는 않는다. 

반면 한국 사람들은 처음에는 관계를 쉽게 맺지 않지만 한 번 맺은 관계에 대해서는 소중히 여기고, 

지속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호주의 문화를 배우면서 한국의 좋은 문화와 안 좋은 문화에 대해서 인지하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호주의 좋은 문화와 한국의 좋은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주관이 생기며, 전보다 더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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