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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y Mar 09. 2021

행복을 인지했던 순간

나 자신을 돌아보다

태권도팀, 전시예술팀, 한국문화팀 그리고 공연예술팀 이 총 4개의 팀이 태권도&전시예술팀, 한국문화&공연예술팀 이렇게 2개의 팀으로 나뉘어서 움직였고, 고등학교에서의 교육봉사와 유치원에서의 놀이봉사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진행했다. 


내가 있었던 공연예술팀은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 춤 수업 등을 했다. 많은 학생들이 한국 노래에 관심이 있었고, 한국의 아이돌도 알고 있었다. 그 당시에 BTS와 EXO 보이그룹이 인기가 많았는데, 그 당시에 우리 팀 모두 BTS그룹을 몰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지금 우리 팀 중 한 명은 BTS의 엄청난 팬이다)

수업을 하면서 놀랐던 것은 그 고등학교에 있는 많은 학생들이 춤을 잘 추고, 자신을 잘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이었다. 이쁘게 화장을 한 남자아이도 있었고, 팔이 없지만 나와 함께 춤을 멋지게 추는 아이도 있었다.


유치원에서의 놀이봉사는 아이들과 한국 율동을 하면서 같이 춤추고 노래하는 수업이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수업에 관심을 보였고, 모든 아이들이 율동을 하면서 수업에 잘 참여했다. 그 아이들과 우리는 언어로는 소통이 안돼서 필리핀 대학생들이 통역을 해주고 수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유치원에 있는 아이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머리를 감겨주는 봉사도 하였다.

머리를 감으면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이 머리를 감기 위해서(사탕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고, 우리는 머리를 감겨주고 사탕을 준다. 깨끗해진 아이들 그리고 사탕을 먹으면서 행복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같이 행복해진다.


아이들은 우리가 좋았는지, 유치원으로 걸어가는 길에서부터 마중을 나와 우리와 같이 걸어간다.(숙소에서 유치원까지 걸어가는 시간은 걸어서 30분 정도이다)

마중 나와서 유치원까지 같이 걸어가던 아이들

스파게티와 옷을 나누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에 나는 나의 삶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줄을 서서 스파게티와 옷을 받는 사람들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적은 음식을 가족들과 나눠먹으면서 서로를 도우면서 살아간다.


나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더 많은 것을 원했고,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불행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낄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있는가? 아니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없는 것에 불만만 가지고 있는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그리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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