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이해하기 전에 우리가 준비해야할 자세
내가 맡은 포지션 프로덕트 매니저는 '일이 되게' 만드는 포지션이자 끊임없이 프로덕트 본질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새로움'을 발견해야 하는 가혹 포지션이기도 하다.
다양한 배경지식과 경험적 지식이 버무려져서 '새로운 아이템'이 탄생하기도 하며, '새로운 피봇' 포인트를 발견하기도 한다.
남들이 보면 '개발자'보다 쉬운 포지션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그것은 정말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기획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서 발생하는 오해와 편견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출근과 퇴근 아니 휴일까지도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기획자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가설을 세우고 그림을 그려보고 프로세스를 생각한다.
개발자가 코드와 열심히 키보드로 이야기한다면,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기획자는 열심히 기록하고 잠시 하늘을 보면서 끊임없이 관련 정책과 프로세스를 생각하는 포지션이라고 봐주면 될 것이다.
끊임없이 프로덕트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기획자로서 나만의 아이디어 생각법을 잠깐 공유해보려고 한다. 별로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억해두면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프로덕트 매니저 멘토링에서 후배분들에게도 늘 했던 이야기가 하나 있다.
"여러분 우리의 산업구조와 서비스는 일차원적인 것이 아닌 융합과 복합성의 산물이니 꼭 생각을 단편적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서비스 아이템의 벤치마킹 포인트가 의외의 산업군에서 발견될 수 있으니깐요"
https://www.youtube.com/watch?v=4LghPMkmA7M
위와 같이 많이 이야기하고 전달하였다.
새로운 기능이 꼭 우리 도메인이 커머스에 있다고 해서 커머스에서만 인사이트를 갈구하는 것이 정말 어리석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배들의 IT 1세대에서는 먹힐 수 있는 공식일지 모른다.
왜냐? 그 시기에는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만들어내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과잉된 정보와 서비스에서 핵심과 차별성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서비스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기 위해서는 늘 차별성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그래야, "오? 이 서비스 조금 나이스한데?!"라는 소비자적 유레카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세상은 늘 새로운 발견과 새로운 시도에서 진보되어 왔다고 본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늘 엉뚱한 호기심과 궁금증이었다고 본다. 새로운 가치나 프로덕트가 비장한 목적과 방향성을 가지고 탄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우연한 기회와 결합으로 탄생해 버린?! 경우가 많다.
아이폰의 탄생도 스티븐 잡스의 다소 엉뚱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아이폰의 탄생이전에는 '아이팟'이라는 MP3 형태의 프로덕트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어느 날 스티븐 잡스는 세상을 향해 하나의 엉뚱한 포부를 이야기하였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아이팟에서 전화가 되고, 문자를 보내고 심지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지금의 '당연함'은 그 당시에는 '허무맹랑함'으로 다가왔고 비웃음이 난무하였다.
스타워즈에서 가능할 법한 이야기라고 논평을 한 기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2010년 어느 날 스티븐 잡스의 엉뚱한 생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는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혁신을 만들었고 지금은 잡스가 숙제처럼 만들어놓은 스마트폰 환경에서 하루에도 몇만 개의 직업의 먹거리가 생겨나고 있다.
세상은 '비장함'이 아니라 늘 '엉뚱함'에서 위대함이 탄생하고 있다고 본다.
나는 때로는 내가 생각한 아이템을 과감하게 공유하거나 이야기 주제로 선정하곤 한다.
이 세상에 완전한 아이디어도 완전한 내 것도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유하면 새로운 인사이트가 추가적으로 덧붙어져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는 한다.
주변에 '아이디어 뱅크'라고 불리는 친구들을 보면 쉼 없이 이야기하고 공유하고 전달하는 그 자체를 즐긴다. 그리고 공유한 아이디어에 대해 상대방 반응을 살펴보고 빠르게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그냥' 이야기한 인사이트가 누군가에게는 '위대한' 도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단순히 수다쟁이로 볼 것이 아닌 또 다른 혁신가로 봐주어야 하는 자세도 이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아이디어의 소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정말 보편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우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리고 책뿐만 아니라 텍스트와 이미지로 된 모든 것을 읽어내도록 시도해야 할 것이다.
늘 그랬듯이 가치 있고 전달하고 싶은 인사이트들은 '글'로 남기는 것이 우리 인류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이다.
결국, 사고의 확장은 경험의 축적이자 그만큼 탐독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더 강하게 가질 수밖에 없는 '차별성'중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릴 적 어른들이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왜?'라는 당연한 본질이 빠져있었지만, 지금 나이가 들어 생각해보니 왜? 우리는 많이 읽어야 하는지 프로덕트 매니저 직무에서 치열하게 성장해나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
만화책이라도 좋다. 우선 읽어내는 습관이 결국 나중에 더 성장한 여러분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햇살 좋은 카페에서 후배 프로덕트 매니저와 이야기를 하면서 문득 내게 던진 질문 하나
그릭 미팅이 끝나자 말자, 아주 단순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작은 습관을 공유하고 싶어 빠르게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