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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Jan 08. 2021

폴링 인 러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_집이란 사랑으로 연결된 곳이죠...



바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커리어우먼 가브리엘라(여주인공). 

여느 때와 같이 그저 그런 일상을 보내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회사에서 일을 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 사이트에서 언뜻 보게 된 작은 호텔의 주인을 찾는 공고 글...


"이거 왠지 조금 끌리는데... 한번 지원해볼까?"


오늘 소개할 또 다른 사랑의 이야기는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폴링 인 러브'이다. 

그냥 남녀 간의 진부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그 사랑의 주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다. 

'집'이 사랑의 대상이라고?! 많이들 의아할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 가브리엘라 또한 처음에는 전혀 공감하지 않았다. 집은 그냥 집이니깐.... 적어도 그녀가 뉴질랜드로 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공고 글은 정말 솔깃하였다. 나만의 작은 호텔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물 좋고 풍경 좋기까지 한 뉴질랜드에서 말이다. 안 그래도 가브리엘라는 조금 지쳐있었다. 일에서도 그리고 그녀를 잘 알아주지 않는 그녀의 남자 친구 '딘'에게서도 말이다. 그런데, 누구나 한 번쯤 꿈만 꿨던 순간이 좋은 기회로 찾아왔으니 말이다. 

가브리엘라는 곰곰이 고민한다. 약간의 술의 힘을 빌려 진심반 장난반으로 지원서를 작성하였고 제출하였다.


"뭐? 지원한 사람도 많은데 내가 혹시 되겠어?"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녀가 호텔 운영자로 당첨이 되었다. 그것도 미국에서 13시간 이상 걸리는 뉴질랜드의 작은 시골 도시의 작은 호텔의 운영자가 말이다. 가브리엘라는 두려움 반 셀렘반으로 너무 좋았다. 그녀 또한, 지친 직장생활에 언제나 꿈꿔왔던 정원 생활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얼른 짐가방을 싸고 뉴질랜드, 벨버드 밸리 팜 작은 호텔로 향하였다. 

'이곳에서 수익으로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사업도 하고 유유자적한 삶도 살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



도착한 벨버드 밸리 팜의 작은 호텔을 본 가브리엘라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너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귀신이 나올 만큼 흉측하게 버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녀는 전 호텔의 주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이다. 빨리 처분하고 싶었던 애물단지가 돼버린 이 호텔을 가브리엘라가 구매해버리게 된 웃픈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가브리엘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가 누구인가 모든 일을 꿋꿋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역경에서 기회를 만들어 냈던 그녀 아녔던가... 한숨 쉴 시간도 아까웠다. 

" 일단 이 호텔 손부터 좀 보자!"

그렇게, 가브리엘라의 좌충우돌 호텔 운영자가 되기 위한 정착기가 시작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먼저 뉴질랜드의 자연환경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힐링이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우리에게 크게 2가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집은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흔적 그리고 사랑이 있는 곳이다.

가브리엘라가  벨버드 밸리 팜에서 만나 인연을 만들게 된  제이크(남자 주인공)가 자신이 생각하는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우리가 사는 '집'에 대해서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가브리엘라가 이 작은 호텔의 첫 모습에 실망을 하였지만, 그녀는 직접 이곳저곳을 만지고 다듬고 고쳐가면서 결국 집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살펴보고 새롭게 만들어 갔었다. 우리는 때론 집이라는 곳을 단순 주거 공간 그 이상으로 내 꿈 그리고 열정, 사랑을 담으려고 한다는 것을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낄 수도 있었다.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그리면 반응하리라.

가브리엘라에게 뉴질랜드는 정말 낯선 곳이고 모든 것을 처음 시작하여야 하는 미지의 장소였다. 하지만 그녀는 쉽게 좌절하지 않고 부딪혔다. 그리고 그녀는 그 누구보다 그녀 자신을 사랑하였다. 그녀만의 당당함과 친절함 그리고 사랑스러움은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그녀를 돕고 걱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진정한 이웃으로 만들었다. 이는 가장 근본인 본인을 사랑하였고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였으며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만약 그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평불만에 좌절에 낙담까지 하였다면, 그 누가 그녀 곁에 있으려고 하였을까? 가브리엘라에게는 '사랑하는 시도'가 뉴질랜드에서의 새로운 삶에 좋은 인연들을 그녀에게 데려다주었다는 것을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알 수 있었다. 



단순히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꿈 하나를 가지고 뉴질랜드에 온 가브리엘라가 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였다면 쉽게 그 결정을 하였을까?라고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누구나 이루지 못한 꿈은 각자 하나씩 있지만 그것을 막상 실천하기까지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브리엘라는 이것저것 생각 없이 일단 시도하고 도전하였다. 

그랬기 때문에 그녀는 결국 그녀만의 호텔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한다. 

이 영화의 러닝 타임은 1시간 40분 내외로 그렇게 긴 영화는 아니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 속도와 캐릭터들이 단순화되어 있지만 친숙함이 느껴져 영화를 끝까지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특히, 이번 사랑의 대상이 꿈 그리고 집이라는 친숙한 단어들이라 거부감 없이 받아 들릴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였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너무 황홀한 일이다. 그것이 사람이 든 집이든...

그리고 앞으로의 가브리엘라와 제이크의 사랑도 응원하고 싶다 

(가브리엘라와 제이크의 밀당은 직접 영화를 통해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재미있다^^)


여러분, 오늘도 무엇인가를  사랑해보는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무엇인가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하는 것에 대한 변화를 알고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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