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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오 Aug 04. 2022

아내에게 고마웠던 하루

오늘은 유독 아내에게 고마웠던 날입니다.


아내는 어제 PT를 받아 근육통이 있었을 텐데

우중 산책을 나가고 싶다는 나의 이야기에 선듯 그러자고 했습니다.

(아내는 나오기 전에 형식적으로 한 숨 자고 가자면서

또 루틴하게 잠시 핸드폰 게임을 했지만, 그건 루틴일 뿐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우중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걸으며 음악을 듣고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서 부르기도 하며

걷다 서다를 반복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아내도 좋아하면

설레고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이 그 순간입니다.


오늘은 아내에게 참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우중 산책을 마치고 아내가 말했습니다.

"너무 좋다. 우중 산책 자주 하자, 여보"


사실, 몇 주 후, 몇 달 후, 아니면 내년에 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내가 기분이 좋아서 한 말이지만

진심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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