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느 날이 되어 다시 만났다. 잠정적으로 중단된 지 10개월 만이었다.
"손 굳을 뻔했어!"
오랜만이라는 말을 투정 부리듯이 툭 던졌고 그렇게 우리는 다시 악기를 들고 합을 맞춰 나갔다.
오랜만에 하는 합주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자며 새로운 곡들로 연습을 했다.
"우리 아직.. 괜찮은데?"
남컬이 고개를 끄덕이며 흡족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예상외로 금방 맞출 수 있었고 다른 곡들도 어렵지 않게 연습을 했다.
연습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며 자연스레 공연 얘기가 나왔다.
"올해 안으로는 어렵겠지?"
"나 8월에는 결혼식이 있어서.."
"나도 올해는 회사 일 때문에 좀 어려울 수도 있어서 내년 초로 잡는 건 어때?"
"내년 초 좋아요."
"그래. 그럼 내년 2월에 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몇 번 정도나 더 만날 수 있지?"
"우리가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났거든? 이 상태로 계속 간다고 하면 9번? 10번?"
"또 공연 임박하면 자주 봐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최대한 합주 일정을 우선시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무조건 보는 걸로 일단 해보자."
그렇게 정리가 되었고, 깁슨이 말을 꺼냈다.
"근데 우리 밴드 이름 뭐임?"
다들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눈치를 봤다.
"글쎄.. 우리..?"
"정하긴 해야 하는데..."
팀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우리였지만 딱히 이렇다 할 아이디어는 없었다. 그저 대학생 때 활동했던 동아리 이름 앞에 OB를 붙여서 임의로 부르고 있었다.
"근데 우리 공연하려면 팀명은 무조건 있어야 해 ㅋㅋㅋㅋ"
"맞아 ㅎ 아이디어 하나씩 내보자."
그때 드럼이 말했다.
"저희 한 달에 한번 만나잖아요."
모두 집중했다.
"원먼스 어때요?"
"........?"
"그럼 우리 두 달에 한번 만나면 투먼스인 거야?"
"ㅋㅋㅋㅋ귀엽고 밴드명 같긴 하다."
"한 달에 한 번밖에 못 만나는 밴드 ㅠㅠㅠㅠㅠ"
"일단 가명으로 해두자!"
여러 반응이 오갔고 일단은 이거보다 조금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올 때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우리에게 이름이 생겼다.
일단은 가칭이었지만
원먼스.
ONE MON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