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아이와 책수다
1) 표지나 제목에서 느껴지는 바를 자유롭게 나누자.
안: 제목이 너무 좋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제목과 같은 차별주의자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제목이 흥미를 끌기에 딱이다.
훈: 표지 그림에서 다수의 하얀 오리들은 고개를 들고 있고, 한 마리 검은 오리는 고개를 숙이고 상처가 있다. 내용을 잘 담아 표현했다.
화: "선량한"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한 것 같다. 선량한 듯 보이나 실상은 차별을 하고 있는 다수, 악한 의도는 없는 차별 또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차별하는 것을 표현한 듯.
2) "차별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람들은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할까? 고정관념과 편견이 없는 사회에서 자랐어도 우리의 관심과 적성이 정말 현재와 같았을까?"(p.75)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차별 없는 사회가 되어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달라지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안: 차별이 없는 세상을 불가능하다. 누군가 또 다른 차별을 만들 것이다. 인간들은 무언가를 지배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달라진다면, 대치동이 사라질 것이다.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회사 면접 기준도 많이 달라질 것 같다.
훈: 행복을 기준으로 선택들을 할 것이다. 사회적 인식의 차별이 없는 직업을 선택할 것이다.
화: '무시'로 인해 생기던 문제가 사라질 것이다. 자살이나 살인 등. 거리에는 미소가 많아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은 차별받는 인식이 사라지니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더 잘 알게 되고 따라서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다.
3) p.115-116에서 우리나라의 28.3퍼센트의 아동 청소년이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했거나 현장을 본 적이 있는지, 친구들 사이에서는 어떤 것으로 차별을 하는지 말해보자.
안: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켰을 때 공부를 잘하는 아이면 선생님이 봐주시고, 공부를 못하는 아이면 혼나는 경우가 있었다. 6학년 때 친구들은 공부 잘하는 친구를 부러워하고,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끼리 친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기억이 나는 건, 체육 시간에 선생님이 주장 두 명을 지정하고 가위바위보로 팀원을 뽑게 했는데 그 상황이 불편했다.
-> 어떻게 했다면 좋았을까?
안: 둘씩 짝을 지어서 각각 가위바위보를 한 후 반으로 나누기. 이긴 팀과 진 팀으로.
그래야 한 명씩 뽑았을 때 마지막에 남아서 속상한 아이가 없게 된다.
그렇다면 학교에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학교가 어떻게 변하면 좋을까?
안: 선생님을 차라리 AI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선생님이 많다.
화: 안이의 의견에 덧붙여보자면, 과목별로 AI 선생님을 두고 학년별로 상담 선생님을 따로 둔다. 상담 선생님은 성적이 아니라 인성에 중점을 두고 제대로 선별된 분이면 좋겠다.
훈: "차별"이라는 과목을 만들어서 1년 정도 이 과목을 배우는 것도 좋겠다. 차별을 의도적으로 모두 겪어보기도 하고, 토론도 하고, 여러 상황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4) p.156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 시위가 있었던 당시 시민들의 반응에 대한 부분이 있다. 그 시위로 인해 6개 정거장을 가는 데 1시간 40분이 걸리기도 했다는 데, 나는 이런 현장에 있게 된다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안: 우선 기다리는 상대방에게 늦는다고 연락하기 -> 시위하는 분께 도울 것이 있는지 물어보기 -> 없다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이동.
훈: 삶의 중대한 일이 없다면, 그 시위하는 곁에 함께 있는다.
화: 자신에게 오는 피해로 인해서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분노가 일어날 것 같다. 그러고는 시위하는 주변에서 쭈뼛쭈뼛 서 있을 것 같다.
5) P.188 "차별을 둘러싼 긴장들은 '내가 차별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좋겠다'는 강렬한 욕망 혹은 희망을 깔고 있다. 정말 결정해야 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불평등과 차별을 직시할 용기가 있느냐는 것이다." 차별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으로 가져보는가?
화: 차별하고 있다고 인식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대로 두는 것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고백한다.
안: 그렇게 둠으로써 엄마가 얻는 유익은?
화: 일단은 그냥 두는 게 편하다는 것. (상황을 자세히 나눔.)
안: 매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그런 걸 그냥 넘기면 안 되죠.
화: 그래서 늘 죄책감을 고백해.
안: 고백만 하잖아.
화: 맞아... 뭘 할 수 있을까?...
그러면 1단계로 그 사람을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만나면 안부를 묻고 인사하는 것부터 할게.
이 책의 209페이지에 영화 <우리들>이 언급된다. 영화 초반에 피구 경기에서 선을 따돌리던 아이들이 금 밟았다고 나가라고 하던 장면이 있었는데, 영화 말미에는 지아에게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그때 선이 지아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 "한지아 금 안 밟았어!"라고.
이 날 우리는 책수다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가족이 선이와 같은 용기를 가지자고 마음을 모았다. 궁지로 몰리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서 "금 안 밟았다!"라고 항변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그리고 우리가 알게 된 차별을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차별에 대한 안테나를 세운 사람이 늘어나도록 힘써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