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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

절제가 사람의 격을 지킨다.

by 글지으니


나를 가장 잘 드러내는 순간은 화려한 자리에서가 아니라 아무도 보이지 않는 일상에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점점 단순해지는 일이다. 가진 것을 자랑하기보다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본질을 남기는 일이다. 그리고 부도, 말도, 관계도 마찬가지다.


품격이란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내가 비워낸 것이다. 나는 사업을 하며 수많은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중에는 재산을 자랑하는 사람도 있었고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진짜 인상 깊은 사람은 자랑하지 않는다. 그는 단정했고 말이 짧았으며 눈빛이 따뜻했다. 나는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구나. 사람은 결국 자신을 관리하는 법으로 평가받는다. 그 관리의 시작은 옷이다. 비싼 옷이 아니라 깨끗한 옷, 명품이 아니라 정돈된 태도가 중요하다.



내가 한 번도 잊지 못하는 장면이 있다. 어느 날 한 중년의 남자가 면접장에 들어왔다. 구두는 반짝이었지만 표정은 닫혀 있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오늘 어떤 마음으로 오셨습니까" 그리고 그는 대답했다.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옷을 잘 차려입었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진짜 좋은 인상은 옷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 내가 말하는 품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의 태도에서 만들어진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사회적 역할이 줄어든다고 느낀다. 명함이 사라지고 직함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시선도 줄어든다.. 그때부터 진짜 품격이 시험된다. 아무도 나를 보지 않을 때에도 스스로를 단정히 세우는 힘 그게 진짜 우아함이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옷을 입을 때마다 숱하게 물었다. 이 옷이 오늘의 나를 대표할 수 있는가 그 물음은 단순히 패션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하루의 일 나의 하루의 말 나의 인간관계까지 모두 포함한 자기 점검이었다. 옷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태도를 비추는 거울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 비싼 옷을 입기보다 반듯하게 살아라. 단정함이 돈이 아니다. 마음에서 시작된다.


냄새가 나지 않는 옷 구김 없는 셔츠 닳지 않은 구두 하나만으로도 사람은 달라진다. 그것이 바로 스스로를 존중하는 방식이다. 세상은 그런 사람을 알아본다. 단정한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신뢰를 얻는다. 그의 옷차림은 말보다 큰 언어다.


중년이 된 지금 난 이렇게 생각한다. 품격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 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다루는 가에 달려 있다. 이 시대의 진짜 무슨 화려한 옷이 아니라 태도 그 자체다.


태도는 인품이다. 인품은 결국 인간의 향기가 된다. 그 향기는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그런 향기를 남기고 싶다. 화려함보다 단정함을 소음보다 고요함은 그리고 외형보다 진심을 선택하는 삶 그것이 내가 평생 추구한 품격에 근본이었다.


나는 늘 이러한 말을 했다. 우아한 옷을 입었다고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진짜 우아함은 옷이 아니라 행동과 말의 품격에서 완성된다. 사람은 옷으로 첫인상을 만들지만 말과 태도로 신뢰를 쌓는다. 그 신뢰가 무너지는 그 순간 어떤 명품도 그 사람을 감출 수 없다.


나는 젊은 한 시절 한 직원이 고급 양복을 입고 회의에 들어왔던 일을 기억한다. 그는 자신감 있는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오늘은 특별히 좋은 옷을 입었습니다."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좋은 옷을 입었으니 이제 그 옷에 걸맞은 말을 하게 그날 그는 단 한마디도 가벼운 농담을 하지 않았다. 그는 말투를 낮추고 동료의 말을 경청하고 행동을 절제했다. 그 순간 비로소 그의 옷이 진짜로 멋져 보였다.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드러내는 창문이다.


조용한 사람은 절제 속에 신뢰를 담고 시끄러운 사람은 불안 속에 자신을 감춘다. 그래서 나는 그래서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 말을 줄이고 행동을 깊게 하라. 화려한 언어보다 진심 어린 한마디가 훨씬 오래 남는다. 우리는 종종 사람의 성공을 화려함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내가 본 진짜 성공한 사람은 항상 태도가 조용했다. 그들의 행동에는 그들의 품위와 절제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여유가 있었다. 그들은 말하지 않아도 신뢰를 주었다. 그 신뢰가 바로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이다.



나는 세상에서 수많은 회의를 주제하고 무수한 계약서에 서명했지만 진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 하나였다. 그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가였다. 그 일치가 바로 품격이다. 옷으로 만든 인상은 하루를 간다. 그러나 말과 행동으로 만든 인상은 평생을 간다. 우.아.한 사람은 먼저 자신을 단속한다. 감정이 앞설 때는 말을 멈추고 분노가 차오를 때는 고개를 숙인다. 그 짧은 순간에 절제가 사람의 격을 지킨다. 나는 그런 사람을 신뢰했고 그런 사람과 함께 일했다. 결국 회사를 움직이는 것은 그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태도였다.


난 이렇게 믿는다. 태도는 운명을 바꾸는 언어다. 태도가 흐트러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그 반대로 태도를 바로 세우면 운명조차 방향을 바꾼다. 그러므로 오늘도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아한 말을 하라. 타인을 깎아내리지 말고 스스로를 낮추어라. 그 말 한 줄, 그 행동 하나가 당신의 세상을 만든다.



오늘은 성공한 사람의 인품과 품격에 대해서 이병철 회장님의 어록을 정리했다. 부구절절이 옥석 같은 말들이라 그대로 옮겨 놓았다. "감정이 앞설 때는 말을 멈추고 분노가 차오를 때는 고개를 숙인다. 그 짧은 순간에 절제가 사람의 격을 지킨다."라는 말이 깊게 다가왔다.


"태도를 바로 세우면 운명조차 방향을 바꾼다"라고 했다. 내가 하는 말 그 행동 하나가 나를 만든다고 한다. 오늘 하루도 나를 세우는 태도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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