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이 너무 바빠서 매일 야근중이다. 입사하고 이렇게 바빴던 적이 없어서, 어색할지경이다. 어제는 도저히 체력이 안되어서, 일단 급한것부터 처리하고 간만에 칼퇴를 했다.
퇴근하고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가 되면 누워서 영상만 계속본다. 어제도 여러 가지 다양한 영상들을 보면서 웃다가, 울다가 혼자서 진을 뺐다. 최근 유행하는 흑백요리사를 따라한 영상을 보면서 깔깔대다가, 최강야구에 나온 어린 야구선수들이 처음 등판한 경기를 보면서 감동하거나. 생각해보면, 대체로 내가 보는 영상은 웃기거나, 감동적인 것들이네.
난 삶에서 유머만큼 중요한건 없다고 생각한다. 경직된 삶을 유연하게 풀어주고, 내 삶의 재미없는 일도 재미있게 만들 줄 아는 돌파구랄까. 원래 일상은 다소 재미없고, 당연한 것들로 채워지다보니 당연함을 매일 겪다보니 당연한 것들을 다르게 보는 시각을 만들어준다. 누가 들으면 다소 유치할 내용들도, 그냥 한 번씩 같이 웃으며 넘긴다. 그럼 별일이어도 아닌게 되버린달까. 내 주변 사람들도 내가 말한 말에 웃어주면 나또한 즐거우니까.
일을 하다가 힘들어도, 같은 팀원들과 별거 아닌 일로 웃으면 괜찮아지는 일이라든가, 친구들과 힘든 삶의 고민들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다보면 정말 별것 아닌것처럼 느껴진다.
최근에는 ‘낭만’의 필요성도 느낀다. 이상하게 유머는 그렇다쳐도, 낭만이라는 단어가 주는 단어는 마치 저녁에 들어야할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는 낭만은 그렇다. 삶이 팍팍하고, 다들 울분에 차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내 꿈이나 사랑하는 감정 등과 같은 감정을 아무도 상관없는 누군가도 함께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는 일들. 그냥 그런 순간 있지 않은가? 갑자기 인류애 차오르는 순간들 말이다.
삶을 재미있게, 진심으로 살아가기 위한 유머와 낭만은 내 삶을 지탱해주는 것들이다.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 피폐해져가고, 웃을일도 없다지만 이 두가지 만큼은 일부로라도 생각하며 살아야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할거 다했으니 칼퇴해서 맛있는걸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