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함과 낯설음의 경계

매일 뭘 먹을까?

by 나홀로 후키맘

매일매일 3 끼를 차려 먹는 일...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귀찮기도 하고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이다.


한국을 떠나 외국서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하루에 한 끼 정도는 한식을 먹어야 하는 우리들과는 다르게 여러 나라로부터 온 서양 노인들은 무엇을 먹을까 궁금했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대부분 노인들은 티를 마신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백이나 가루에 더운물을 붓고 우유를 조금 넣은 모닝티는 서양 노인들의 아침잠을 깨우기도 하고 이들이 몸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는 꼭 찾는 고향의 음료 중 하 나이디.


모닝티와 함께 보통은 시리얼과 마른 prune 몇 개를 우유에 넣어 먹거나 한국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높은 귀리로 만든 porridge를 먹는다. Porridge는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서 영국 군인들의 주식량이었다고도 한다. 여기에 토스트 한 두 개에 버터와 vegmite 나 marmalade(그레이프 프룻 이나 오렌지로 만든 쨈)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이렇게 아침을 먹은 후 오 잔 10 시 반 경이되면 모닝티 타임으로 다시 잉글리시 티나 커피와 간단한 과자나 작은 케이크 등을 먹는다. 젊은 사람들은 모닝 티 타임에 대부분 커피를 마시지만 사실 70 대 이상의 노인들에게 커피는 조금은 낯선 음료이기도 하다.


그리고 점심이 되면 간단하게 토스트 빵에 얇은 햄과 치즈 한 조각, 토마토를 얹은 샌드위치를 먹거나 아무것도 없는 경우 엔 정말 맨 토스트 빵에 버터를 잔뜻 발라서 먹는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리네 할머니들이 맨 밥에 물을 부어서 후루룩 드시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는 티로 입가심을 한다.


움직임이 많지 않은 노인들이 가장 정성을 들이는 끼니는 저녁인데 보통은 감자, 호박, 당근, 브로콜리 그리고 완두콩 등을 삶거나 찐다. 그리고 감자는 부셔서 매쉬 포테이토를 만들고 작은 스테이크나 치킨 그리고 생선 등을 곁들이고 그레이비소스를 부어 먹는다. 이 음식들이 우리들의 밥, 된장국 그리고 김치가 곁들인 기본 저녁 식사와 같은 매일매일의 일상적인 메뉴이다. 물론 가끔 피시 앤 칩이나 각종 pie 등도 사다 먹기도 한다. 또 일상 식사 메뉴가 거의다 냉동식품으로 나오기 때문에 저녁은 대부분 냉동식품을 사다가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는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그리고 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복숭아 통조림 등을 먹는다.

이렇게 우리들과는 먹는 음식이 다르지만 식사 습관도 다르다. 이들은 식사 도중에는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지만 물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 가끔은 뻑뻑한 빵을 그냥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면 목이 메일 것 같아 걱정이 들 정도이다.

또 하루에도 몇 잔씩 티를 타서 마시다 보니 티 스푼이 많은 편이고 아이스크림이니 요구르트 스푼은 티스푼보다는 큰 것을 사용한다.

또한 설거지는 세제를 풀아 놓은 더운물에 그릇들을 담갔다가 꺼내서는 티 타월로 물기를 닦아서 간단히(?) 마무리한다.


무튼 이곳 노인들은 전 세계에서 음식 문화가 가장 검소하다는 영국 후손들이 많아서인지 정말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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