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미셸 가는 길 79화
또다시 길을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
큰 시계(Gros Horloge) 거리를 걸어가면 길 끝에 오를레앙의 처녀가 산채로 화형 당한 라 퓌셀 광장이 나타나고, 광장 근처엔 그녀를 기념하는 교회가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옛 장터(Vieux Marché)에 들어선 잔 다르크 기념성당은 바이킹의 배 형태와 물고기 형상으로 지어졌다.
건축가는 물길이 지나가는 풍요로운 들녘과도 같은 루앙이라는 도시에 걸맞는 또 하나의 기념비를 세우려 한 것일까?
고딕과 화염양식이 활활 타오르는 루앙에서 나만이 기필코 노르망디의 상징을 찾고자 애쓴다.
대성당에서 ‘큰 시계(Gros Horloge) 거리’를 걸어가면 루앙[1]이란 말에 어울리는 붉은 건물이 다가오고 마침내 오를레앙의 처녀가 산채로 화형 당한 장소에 세워진 잔 다르크 기념성당에 이른다.
비유 마르쉐(옛 장터) 광장에 1979년 건축가 루이 아르츄(Louis Arretche)가 세운 잔 다르크 기념성당은 독특하게도 바이킹이 만든 배 모양의 지붕과 물고기 형상의 내부 장식이 눈길을 끈다.
[1] 루앙(Rouen-Rotomagus-Rúðuborg)은 ‘붉은 도시’란 뜻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