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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코스 15.1km (4)

8/13(화) 내가 1코스를 선택한 이유

by 올라켈리 Jan 29. 2025

시흥 해녀의 집에서 죽을 먹고

다시 올레길에 올랐다.


오조해녀의집이 보이는 올레길오조해녀의집이 보이는 올레길


가다보면 오조해녀의집이 보인다.

저기도 맛집 검색하면

나왔던 집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산티아고 순례길과 다른

올레길의 묘미는

멋진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언제 봐도 멋지고 질리지가 않는다.


열린 문화쉼터열린 문화쉼터


열린 문화쉼터라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 볼까 했는데 내가 갔을 땐 닫혀 있었다.

다른 블로그에서 보니 운영시간이

오전 11시 ~ 오후 5시라고 한다.

내가 갔을 땐 5시가 넘어서 닫혀 있었나 보다.

그런데 이곳이 성산일출봉이 잘 보인다.

그래서 잠깐 포토 타임을 가졌다.


성산일출봉과 매우 지친 나성산일출봉과 매우 지친 나

이 사진의 내 얼굴 표정은 매우 지쳐있다.

(아직 1일차 중간지점인데!!!)


정박되어 있는 배정박되어 있는 배

정박되어 있는 배들도 구경하면서 걷다가

나는 또... 편의점에 들어가 버렸다.

나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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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주스

왼쪽 사진 맨 밑 오른쪽에 있는 술이

제주 생유산균 막걸리인데

내가 즐겨보는 유튜버 '유랑쓰'가 

제주만 가면 저 막걸리를 엄청 맛있게 마신다.

그래서 사실 이번 제주에 온 목적이

저 막걸리를 마시기 위함도 있다.

저 막걸리가 유통기한이 짧아서

제주에서만 판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제품을 흰색 뚜껑, 초록색 뚜껑

이렇게 두 종류로 파는데

흰색뚜껑은 수입쌀로 만들고 일반 편의점에서

살 수 있고, 초록색 뚜껑은 국산쌀로 만들고

하나로마트에서 살 수 있다.


내가 이 때 컨디션이 좋았으면

저 막걸리를 마시면서 걸었을 수도 있겠지만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던 나는

산티아고에서 마셨던 오렌지 착즙주스를

그리워하며, 제주 감귤주스를 하나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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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리카페

감귤주스의 파워로 오르막길을 오르고


그리고 이어진 관광객들이 많은 곳.

이 점이 또 산티아고 순례길과 다른 점이다.


올레길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을

거쳐가게 되어 있다.

해일리 카페를 지나서 가는데,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올레길을 걷는 사람은 나 뿐이고

다들 예쁘고 멋지게 입고 사진을 찍으며

하하호호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고 있는데

그 사이를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지나가니 갑자기 현타가 왔다.


게다가 올레길에 집중하고 있는 나에게

중국인 관광객분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이 올레길 1코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이 까미노 표지석!

간세와 산티아고 표지석간세와 산티아고 표지석

산티아고에서 이정표가 되어 주었던

이 표지석을 보니 정말 반가웠다.

아주 뷰가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군

간세와 함께 있는 표지석 찰칵


성산일출봉, 간세와, 산티아고 표지석성산일출봉, 간세와, 산티아고 표지석

하지만 아직 올레길 1코스는 끝나지 않았다는거

아직도 오늘 걸어야 할 길이 한참 남았다.


연돈볼카츠연돈볼카츠


연돈도 보이고~

어느덧 해가 지려고 한다.


올레길1코스올레길1코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가도가도 1코스 종점이 안나온다.

1코스는 15.1km 라는데

난 이미 15.1km 이상을 걸었는데

도착지까지 30분 이상이 남았다. 


아무래도 15.1km 아니라

더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

힘겨운 발걸음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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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기해변 간세


우와 광치기해변이다!!!

간세를 보고 반가워서

거의 다 왔나보다는 생각으로

바다 옆길을 걷는데

뭔가 이상하다...

이게 사진이 엄청 밝게 나왔는데

이 때 이미 해가 넘어갔었고

앞에 사람도, 뭐 아무것도 안보였다.

너무 무서워서 도로로 나가려고 했는데

마침 도로로 가는 길이 있었지만

나가는 문에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저 문을 넘어서 나왔다ㅠㅠ


나는 안전을 위해

산티아고 때도 밝을 때만 걸어다녔고

올레길도 밝을 때만 걸어다니려고 했는데

걷다보니 해가 넘어가버렸다ㅠㅠㅠㅠㅠ

그래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으니

스탬프를 찾으러 keep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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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코스 종점 스탬프


마침내 도착한 1코스 종점 스탬프

감격스러운 순간ㅠㅠ 해냈다!!!

 

이렇게 나의 1코스 걷기는 마무으리

오후 1시 9분 ~ 7시 45분 (느림보 거북이)

올레길 첫날 걸음 수올레길 첫날 걸음 수


나의 첫날 숙소는 플레이스 캠프

여기까지 또 걸어가야 한다...

아직 걷기가 끝나지 않았,,,


플레이스 캠프 제주플레이스 캠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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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캠프 룸

오우 숙소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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