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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Nov 16. 2020

결혼 적령기에 관한 고찰 #4

정신차려보니 35인데... 어떡하죠?

Q.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덧 35인데... 어쩌죠?


서른다섯이 되면...

현실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가 결혼에 골인할 수 없어요. 물론 몇몇은 결혼을 하고, 또 심지어 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우의 수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결론은 불가능하지 않지만 확률적으로 미미하다입니다. 이제부터는 이전처럼 세월에 휩쓸려서 살다 보면 <그냥 어쩌다 보니 좋은 남자를 만나서 아무 노력도 안 했는데 남자가 청혼을 하고, 심지어 시댁도 너무 좋은 분들이었다> 이런 이야기는 절세미녀의 이야기로 한정되고, 나한테는 해당이 없게 됩니다. '역시 살아보니 나도 결혼이란 걸 해야 되겠어'하고 마음을 먹으신다면,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주변에 내 결심을 알리고, 소개팅도 닥치는 대로 나가고, 정말 본격적으로 남자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내 노력 여하에 따라 결혼이 가능한 마지막 나이 때입니다. 남자 친구가 있고, 사귄 지 오래되었는데 그 남자가 여러분이 35가 되었는데도 결혼하자고 하지 않는다면 경우의 수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 되어서이고, 나머지 하나는 님과 결혼하기 싫어서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좋지는 않죠. 물론 남자 쪽에서 도저히 헤어지자고 하지 못해서 그냥 의리로 결혼하자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여자도 그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평생 연애만 할 생각이 아니라면 마음이 아프겠지만 빨리 헤어지고, 결혼할 마음이 있는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이 백번 낫습니다.


그리고 30대 중반에 하는 연애는 20대 때 하는 연애와는 많이 틀립니다. 남자들도 계산을 많이 합니다. 20대에는 밀당과 썸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어도 30대 중반에는 밀당하는 순간 대부분의 남자가 튕겨져 나갑니다. 좋고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야 사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0대에 인기 있었던 여자분들 (+ 20대에 남자가 떠받들어 주는 연애를 해본 대부분의 여자들)은 30대에는 확 바뀐 남자들의 태도에 적응을 못하고 엄청 자존심이 상합니다. 조금도 손해를 안 보려고 하고, 좀처럼 지극정성을 보이지 않는 남자들이 대다수로 바뀌고 예전 같으면 거들떠도 안 볼 수준(?)의 남자들이 대시를 해오기도 해요.

연애를 하더라도 결혼에 적극적인 남자가 많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분과 비슷한 연령대의 남자들은 30 초반이나 혹 20대 후반을 생각하고, 하다못해 30대 후반인 남자들도 30대 초반을 생각해서 여러분의 혀를 차게 만들죠. 하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출산을 생각하다 보니 리스크를 회피(?)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랍니다.


35의 싱글이라면 이제 일에서는 베테랑이 되셔야 합니다. 직장에서라면 10년 차고, 사업을 해도 이제 경력자로서 더 이상 신입사원처럼 행동하는 것은 가정에서나, 일터에서나 용납되지 않습니다. 35가 되면 시간도 체감상 더 빨리 흐르고 눈 깜짝할 새에 마흔을 맞이하게 됩니다. 연애와 일에 균형을 맞추십시오.



(5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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