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2.
혹시나 미천한 저의 글을 기다리신 분이 계시다면... 먼저 사과의 말씀 올릴게요. 그동안 잠잠했던 지병의 발발로 본의 아니게 누워만 있느라 글을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아프고 나니 건강할 때 더욱 많은 글을 올려야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그럼 에피소드2. 시작합니다.
2회에서는 환자가 많이 나온다. 아마 사상 최대인 5명의 환자가 나오는 듯. 그리고 이번 회의 주제는 바로 "살아있는 환자에게 최선을 다한다"입니다. 의사들도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곧'죽을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기도 하고(특히 그 환자가 뇌사이고, 장기기증을 하게 되어있다면) 또한 죽었다고 99%의 확신이 든다면 나머지 1%는 괜한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하려고 하지요. 하지만 모든 의사의 기본은 바로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입니다.
첫 번째 환자. 55세 남성으로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실려온다. 그는 이미 병원에 왔을 때 "거의"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여서 인턴들은 서로 그 환자를 맡으려고 하지 않는다. 조지가 그 환자를 맡게 되는데 조지 생각에는 사망선고만 앞둔 이 남성에게 베일리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한다. 영문을 모르겠는 조지가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물어보고 베일리는 그 이유를 '스스로' 알아내라고 한다.
두 번째 환자. 교통사고를 낸 장본인으로 첫 번째 환자를 죽게 만든 사람이다. 46세의 남자로 가족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첫 번째 환자가 몰고 있던 트럭이 자신의 차를 가로막자 화가 나서 그 트럭을 쫓아가는 끝에 본인과 가족 포함 트럭 운전사까지 다 죽음의 길로 몰아넣고 만다. 안전벨트도 하지않고 간도 나빠서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5-6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는 부인을 상습폭행하는 남자로 혈액형이 B-라서 아들에게 밖에 간이식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부인은 상습폭행을 당하면서도 아들이 남편에게 간이식을 해주길 바라고 그녀를 맡은 크리스티나는 도저히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 아들은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며 간이식을 해주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서 남편은 이지가, 부인은 크리스티나가, 아들은 알렉스가 담당의로 이지는 자신의 환자가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 최대한 아들을 설득하려고 하고, 알렉스와 크리스티나는 자신들의 환자가 부담을 갖는 걸 싫어한다. (같은 인턴들이지만 누구의 담당의인가에 따라 각자의 입장 차이가 첨예하게 달라지는 점이 포인트)
세 번째 환자. 장폐쇄로 병원에 실려온 환자인데 그는 마약을 삼킨 걸로 의심받지만 알고 보니 주디 인형(바비인형 같은 느낌인 듯)의 머리를 10개나 삼킨 남자이다. 그는 그레이가 담당의로 베일리가 그 수술을 집도한다. 그 남자는 그레이의 추궁에도 끝까지 주디 머리를 10개나 삼킨 이유를 함구해 모두를 궁금하게 한다.
네 번째 환자. 여전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치프로 뇌수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인 아델과 설전을 벌인다. 치프인 리처드가 부인 아델에게는 꼼짝 못 하는 장면이 재미있기도 하고, 데릭으로부터 "자신의 와이프인 에디슨을 불렀지 않느냐"는 말을 들으며 아델과 함께 퇴원 준비를 한다. 리처드의 짐을 정리하려고 치프의 방에 들른 아델은 버크의 야망을 눈치채고 한마디를 한다.
다섯 번째 환자.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뇌사자로 판명받고 험프리 병원에서 이송되어 온 환자이다. 그녀를 진찰하다가 뇌가 살아있음을 깨닫고 깜짝 놀라는 조지. 그걸 다른 의사에게 이야기하지만 그녀는 곧 뇌사할 것이고, 그 환자에게 기증받기로 한 환자가 6명이나 된다며 그 환자를 살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충격을 받은 조지는 데릭에게 이야기하고, 데릭은 그 환자 뇌의 종양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한다. 임시 치프였던 버크는 "살릴 수 있는 환자는 누구나 살려야 한다"는 말로 데릭에게 힘을 실어주고, 잠시 버크와 데릭을 의심의 눈초리로 봤던 크리스티나와 메러디스는 그들이 존경할 수 있는 의사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안심한다.
마지막에 조지는 첫 번째 환자에게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기에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할 수 있음을 깨달으며, 바로 그것이 베일리가 알아내라고 한 이유임을 깨닫는다. 메러디스가 데릭과 헤어졌다고 하자 다시금 짝사랑이 불타오르는 조지는 올리비아의 대시를 거절하고, 알렉스는 자신이 맡은 환자인 아들에게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놓는다. 다 큰후 아버지를 때려서 집을 나가게 했지만 지금은 후회한다고 밝혀 결국 아들로 하여금 간이식 결정을 이끌어낸다. 버크는 아델의 이야기를 듣고, 일을 위해 사랑을 버린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음을 깨닫고 크리스티나에게 사과하지만 크리스티나가 크게 상처를 받았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메러디스와 크리스티나의 대화처럼 크리스티나와 버크도 말을 길게 하지 않는다. 그들은 대충 눈빛만 봐도, 표정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는 소울메이트 같기도 하고 동족 같은 느낌이다.